'오심 피해' 선동열 감독, 비디오 판독 확대 주장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비디오 판독 확대해야 한다"

지난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KIA의 경기에서는 명승부를 망친 결정적인 오심이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LG가 3-2로 앞선 9회초 KIA는 2사 1,2루 찬스에서 브렛 필이 등장했다. 필의 타구는 봉중근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됐고 봉중근은 다시 잡은 뒤 1루에 송구했다. 당시 1루심을 맡은 이계성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고 경기는 LG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송구를 받은 1루수 김용의의 발이 떨어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선동열 KIA 감독은 심판진에 즉각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 경기 후 도상훈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장은 "1루수의 발이 떨어진 게 맞다. 해당 심판에게 혼을 냈다"라고 오심을 인정한 바 있다.

다음날인 26일 잠실구장에서 LG전을 준비하던 선동열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확대해야 한다"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선 감독은 "덕아웃에서도 다 보였다. 1루수의 발이 떨어진 게 보였다"라면서 "명백한 것인데 아쉽다"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비디오 판독을 확대해야 할 것 같다"라면서 메이저리그처럼 아웃 또는 세이프를 판정할 때도 비디오 판독을 도입하는 것을 주장했다.

메이저리그는 올 시즌부터 '챌린지' 제도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어떠한 판정을 두고 리플레이 영상을 통해 재심의 요청이 가능한 것이다. 물론 챌린지를 요구할 수 있는 기회는 제한돼 있다. 어찌 됐든 중요한 것은 잘못된 판정을 번복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아직 한국프로야구는 홈런 등의 판정을 두고 제한된 비디오 판독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거듭되는 오심 속에 심판진에 대한 불신이 쌓이고 이는 이 시점에서 한국프로야구에 맞는 '챌린지'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벌써부터 현장에서도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KIA 선동렬 감독이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9회초 2사 1.2루 필의 투수 강습 타구가 아웃으로 판정되자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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