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과함 없는 청정 가족드라마가 왔다.
26일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기분 좋은 날'(극본 문희정 연출 홍성창) 1회에서는 꿋꿋하게 홀로 세 딸을 키우는 억척엄마 가족과 3대가 함께 사는 떡집 가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기분좋은날'은 엄마 한송정(김미숙)과 세 딸 정다애(황우슬혜), 정다정(박세영), 한다인(고우리)을 비롯 60년 부부 김철수(최불암), 이순옥(나문희) 떡집 사위 서민식(강석우)와 그의 아내 김신애(이미영), 정다애 애인 강현빈(정만식), 떡집 첫째 손자 서재우(이상우), 둘째 손자 서인우(김형규) 등이 등장해 각 인물의 성격을 드러냈다.
이 가운데 한송정은 작가로 활동하며 세 딸을 꿋꿋하게 키워낸 엄마의 억척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 치한으로 오해한 강현빈에게 몽둥이를 들고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출판사 대표(임하룡 분)가 돈을 제대로 주지 않았던 것을 요목조목 따지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그런 한송정 밑에서 자란 정다애는 수더분한 모습, 정다정은 당차고 씩씩한 모습, 한다인은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했다.
떡집 가족들의 매력도 만만치 않았다. 김철수, 이순옥 부부는 서로 전혀 다르지만 60년을 함께 산 만큼 남다른 내공의 호흡을 보여줬다. 서민식, 김신애 부부 또한 삶의 가치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의외의 조합을 이뤘다.
여기에 앞뒤 꽉꽉 막힌 반듯한 서재우, 그와 반대로 능글맞은 매력의 소유자 서인우가 보는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철없는 남자 남궁영(손창민) 또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기분좋은날' 캐릭터들은 각각 개성이 강하지만 과하지 않았다. 이야기 전개 역시 과함이 없었다. 통통 튀지만 깨끗하고 깔끔했다. 가족드라마 특유의 따뜻한 감성도 있었다. 전혀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전개였다.
최근 다소 과한 캐릭터 설정과 이야기 전개에 지쳐있던 시청자들에게 '기분좋은날'은 첫방송부터 청정 드라마의 매력을 예고했다. 꿋꿋하게 홀로 세 딸을 키우며 자식들만은 실패 없는 결혼을 시키리라 다짐한 한 엄마가 세 딸을 제대로 시집보내려다가 오히려 시집을 가게 되는, 엉뚱하고 유쾌한 코믹 홈드라마인 '기분좋은날'.
한 엄마와 세 딸의 결혼 성공기를 상쾌하고 로맨틱하게 담아낸다고 장담한 '기분좋은날'은 사랑하고 싶고, 결혼하고 싶게 만드는 스트레스 제로 드라마를 그려내고자 하는 만큼 시청자들이 원하는 청정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한편 '기분좋은날'은 매주 주말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기분좋은날' 1회. 사진 = SBS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