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진웅 수습기자] LG 트윈스의 시즌 첫 위닝시리즈 달성의 선봉에는 시즌 첫 승을 거둔 외국인 투수 코리 리오단이 있었다.
리오단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며 이날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국내 무대 데뷔 이후 최다 이닝 투구였다.
이날 LG 타자들은 선발투수 리오단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7회까지 득점 지원을 전혀 하지 못했다. 특히 2회말에는 1사 1,3루 4회말에는 무사 1,2루의 득점 기회를 잡으며 선취점을 올릴 수 있었지만 모두 후속타가 불발하며 점수를 뽑지 못해 리오단을 도와주지 못했다. 거듭된 득점 기회 무산에 LG의 시즌 첫 위닝 시리즈 달성도 멀어지는 것 같았다.
특히 8회초 잘 던지던 리오단이 KIA 김주형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줘 0-1로 뒤지기 시작하자 이날 침묵했던 LG 타선을 봤을 때 패배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몰려왔다. 하지만 리오단은 흔들리지 않으며 8회초를 추가 실점 없이 막아냈고, LG 타자들도 8회말 2-1로 역전시키며 리오단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안겼다.
이후 9회초 봉중근이 KIA 타선을 막아내며 LG가 2-1로 승리했다.
경기 후 리오단은 자신의 첫 승 보다 팀이 승리한 것에 더욱 기뻐했다.
리오단은 "개인적으로 첫 승도 기쁘지만 팀이 승리할 수 있어 좋았다"며 "지금 팀이 승리보다 패배가 더 많은 상황에서 덕아웃의 모든 선수들을 기쁘게 할 수 있는 경기가 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리오단의 투구패턴은 굉장히 빨랐다. 이에 KIA 타자들은 리듬을 찾지 못한 듯 리오단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리오단은 본인의 투구패턴에 대해 "원래 약간 빠르게 던지는 것이 나의 스타일"이라면서 "이전에 빠르게도 던져보고 느리게도 던져봤는데 빠르게 던질 때 더 좋은 투구를 해 오늘도 그렇게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빠른 투구패턴을 가져가면서 내 뒤에 있는 야수들을 믿고 던진 것이 잘 던질 수 있는 비결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리오단은 이날 6회 2사 이후 김선빈에게 첫 안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퍼펙트 게임을 이어가고 있었다. 퍼펙트가 무산된 것에 대해 아쉬울 법도 한 리오단은 "안타를 맞을 때 힘이 약간 빠지기는 했지만 오히려 안타를 맞은 이후 더욱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남은 시즌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리오단은 "아직 시즌이 100경기 이상 남아있기 때문에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5경기 만에 완벽한 투구로 첫 승리를 따낸 리오단이 남은 시즌 LG 마운드에 힘을 보태 팀의 반등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리 리오단.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