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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류현진이 홈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9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6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6으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4승, 홈 첫 승 모두 실패했다.
지난해 홈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류현진이지만 올시즌에는 이날 전까지 홈 경기에 두 차례 나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는 2이닝 8피안타 8실점(6자책), 지난 등판인 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는 6이닝 9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이날도 출발이 불안했다. 류현진은 1회 찰리 블랙먼과 브랜든 반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그래도 실점은 없었다. 카를로스 곤잘레스-트로이 툴로위츠키-저스틴 모노로 이어지는 상대 중심타선을 범타로 막았다.
2회 첫 실점했다. 류현진은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호르헤 데라로사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유격수 저스틴 터너의 송구가 덕아웃으로 들어가며 원 히트 원 에러가 기록됐다. 이후 블랙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류현진은 반스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3회와 4회는 깔끔했다. 연속으로 삼자범퇴 처리한 것.
5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류현진은 5회 선두타자 블랙먼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줬다. 이어 반스의 희생번트 시도 때 류현진 자신이 실책을 기록하며 무사 1, 3루가 됐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실책.
이것이 빌미가 돼 추가 실점했다. 1루 주자 반스가 도루 시도를 하자 다저스 수비진은 런다운 상황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반스를 태그아웃시켰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블랙먼이 홈으로 파고 들었고 류현진의 3번째 실점이 기록됐다.
6회 추가 실점했다. 선두타자 저스틴 모노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준 류현진은 놀란 아레나도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이 때 수비진의 어설픈 수비가 나오며 2, 3루가 됐다. 결국 조시 러틀리지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으며 실점이 6점으로 늘어났다. 시즌 첫 피홈런.
류현진은 홈런을 맞은 뒤 쓸쓸히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투구수는 89개였으며 방어율(평균자책점)은 2.12에서 3.23으로 치솟았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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