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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최악의 하루였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9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6실점을 기록했다.
만약 이날 승리투수가 될 경우 류현진은 다저스 역사 한 페이지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다저스가 이날 승리할 경우 메이저리그 역사상 4번째 1만승째를 기록할 수 있었기 때문. 팀의 1만 번째 승리 경기에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와 정반대로 나왔다. 류현진은 1회 무사 1, 2루 위기를 넘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2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호르헤 데라로사에게 안타를 맞은 것이 빌미가 돼 2사 만루에서 브랜든 반스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내줬다.
3회와 4회는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안정을 찾는 듯 했다. 5회와 6회 연속 아쉬움이 남았다. 류현진은 5회 선두타자 찰리 블랙먼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줬다. 이어 반스의 희생번트.
평범한 타구였지만 류현진이 공을 한 번 더듬었고 이후 빠르게 송구를 해봤지만 세이프가 됐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실책이다. 실책 이전까지 류현진은 230이닝동안 한 개의 실책도 기록하지 않았다.
6회에는 시즌 첫 홈런까지 맞았다. 선두타자 저스틴 모노에게 좌익선상 2루타, 놀란 아레나도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으며 무사 2, 3루에 몰린 류현진은 조시 러틀리지에게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맞았다. 39이닝 연속 무피홈런이 마감되는 순간이었다. 더욱이 상대가 올시즌 한 개의 홈런도 없었던 선수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이날 투구로 류현진은 시즌 4승과 홈 첫 승이 무산된 것은 물론이고 데뷔 첫 실책과 시즌 첫 피홈런이라는 아쉬움까지 맛봤다. 여기에 방어율(평균자책점)까지 2.12에서 3.23으로 올라갔다. 홈 경기 방어율은 9.00에서 9.69가 됐다. 류현진에게 최악의 하루가 됐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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