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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김희선이 애끓는 망부가로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27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20회에서는 차해원(김희선)이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버리게 된 슬픔과 안타까움을 절절한 눈물로 쏟아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차해원은 아버지를 죽게 만든 오치수(고인범)에 대한 복수에서 평범한 여자로서의 행복으로 삶의 목적을 바꾼 인물. 그동안 오치수의 아들 오승훈(김주형)에게 집착을 했던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였다.
극중 차해원은 강동석(이서진)의 진심 고백에 청혼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던 상황. 장소심(윤여정)이 강동석과의 결혼을 반대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차해원은 강동석의 집에 찾아가 무릎을 꿇고 결혼을 허락해달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장소심을 비롯해 강동석의 가족들이 끝까지 차해원과의 결혼을 승낙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차해원은 한참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차해원은 식구들 잠을 안 재우려고 하냐는 강기수(오현경)의 호통에 밖으로 나왔고 강동석의 품에 안기고난 후에야 꾹꾹 참았던 눈물을 떨궜다.
이후 한참을 고심하던 차해원은 강가로 나가 아버지의 보이스레코더를 틀었다. "니 짓이가? 이 모든 기 다 니 짓이냐꼬! 오치수!"라는 아버지의 음성이 들리자 차해원은 아버지를 향해서 속마음을 고백하기 시작했다.
"아빠는 아빠 딸내미가 어떻게 살기를 바라노? 아빠 복수하는 거에 인생을 다 걸고 지옥 같은 삶을 살길 바라나? 아이몬 고마 다 이자뿌고 평범하게! 남들처럼 웃고 남들처럼 자고 남들처럼 사랑하면서 그래 살길 바라나?"라며 차해원은 잠시 망설이더니 보이스레코더를 강물을 향해 던져버렸다.
이어 "내 생각이 맞는 거재? 아빠도 해워이가 복수고 뭐고 다 이자뿌고 평범하게 행복하게 살았으몬 좋겠재? 잘 가라 아빠! 나중에 아빠 있는데 해워이가 가몬 우리 해워이 잘했다꼬 그만 했음 됐다꼬 반갑게 안아도 아빠!"라며 통한의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버지의 복수가 아닌 이서진을 택한 김희선. 사진 = '참 좋은 시절'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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