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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의 직구와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잘 듣지 않았다. 커브 구사 비율을 높였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9피안타(1홈런) 3탈삼진 1사구 6실점으로 부진했다. 팀이 1-6으로 패해 시즌 2패(3승)째를 떠안은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12에서 3.23(39이닝 14자책)으로 1점 이상 치솟았다.
이날 류현진이 던진 89구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4개. 비율은 71.9%로 괜찮았다. 하지만 그만큼 많이 맞았다.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연결되는 불운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구위 자체가 썩 좋지 못했다. 직구 46개 가운데 90마일이 넘은 건 12개에 불과했다. 최고 구속도 91마일이었다. 피안타 9개 중 4개도 직구를 공략당한 것. 조시 러틀리지에 내준 시즌 첫 피홈런도 몸쪽 높은 89마일 직구를 통타당했다.
체인지업(17개)과 슬라이더(14개), 커브(12개)까지 다양한 변화구를 곁들여 위기를 벗어나고자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콜로라도 타자들은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노리고 들어왔다. 피안타 9개 중 3개는 체인지업을 공략당했고, 삼진은 하나를 잡아냈다. 하지만 위력은 이전같지 않았다. 커브 활용도를 높여 재미를 보긴 했지만 직구 구위가 뒷받침되지 않으니 위력이 반감됐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72%였다. 25명의 타자를 맞아 18차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그만큼 공격적인 피칭을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직구가 잘 듣지 않자 4회부터는 초구로 슬라이더와 커브를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5회와 6회에만 장타 3방(2루타 2개, 홈런 1개)을 맞아 흐름을 넘겨주고 말았다.
류현진의 변화구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직구가 뒷받침돼야 한다. 류현진이 호투한 경기의 직구 평균구속은 90마일을 웃돌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니었다. 최고 구속이 91마일이었고, 46구 가운데 90마일을 넘긴 공이 12개뿐이었다. 지난 23일 필라델피아전서 직구 평균구속이 90.14마일로 떨어지자 올 시즌 최다 9피안타를 내준 류현진이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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