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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이번에도 4일 휴식을 극복하지 못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또 한 번 4승 도전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9피안타 3탈삼진 1사구 6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6으로 패해 시즌 2패(3승)째를 떠안은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이날 전까지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한 16경기에서 5승 5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나쁜 기록은 아니다. 하지만 5일 휴식 후 나선 10경기에서 8승 1패 평균자책점 1.90으로 무척 좋았고, 6일 이상 쉬고 등판한 10경기에서도 4승 3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했다. 4일 휴식 후 등판 성적에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은 올해도 4일 쉬고 나선 3경기 성적이 좋지 않다.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전(이전 등판 3/31)에서 2이닝 8피안타 8실점(6자책)으로 데뷔 후 최악의 투구를 보였고, 지난 23일 필라델피아전(이전 등판 18일)에서는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시즌 최다 9피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이번 콜로라도전서 5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2패째를 떠안았다. 5일 이상 쉬고 나온 3경기에서는 모두 7이닝 무실점 호투를 기록했던 류현진이다.
힘도 떨어졌다. 직구 평균구속이 90마일도 채 나오지 않았다. 이날 던진 직구 46개 가운데 90마일이 넘은 공은 12개에 불과했다. 체인지업(17개)과 슬라이더(14개), 커브(12개)를 최대한 활용했지만 직구 구위가 뒷받침되지 않다 보니 위력이 반감됐다. 지난 등판에서는 안타 9개를 맞고도 퀄리티스타트로 소명을 다했지만 이번에는 시즌 첫 피홈런에 데뷔 첫 실책까지 저지르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동료들도 도움을 주지 못했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다저스 타선은 4안타 1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3회부터 7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쳐내지 못했다. 수비도 매끄럽지 못했다. 유격수로 나선 저스틴 터너는 2차례나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5회초 런다운 과정에서 홈에 쇄도하는 주자를 확인하지 않았고, 2회에는 불필요한 송구로 위기를 자초했다. 류현진은 꿋꿋하게 버텨보려 했지만 5회와 6회 계속된 실점으로 결국 교체되고 말았다.
한편 류현진의 올 시즌 4일 휴식 후 등판 성적은 2패 평균자책점 9.69. 홈경기 성적과 같다. 홈·원정 상관없이 짧은 휴식은 독이었다. 확실한 에이스로 올라서기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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