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온라인 뉴스팀] NBA 소속팀 LA클리퍼스의 구단주가 '자신의 경기에 흑인들을 데려오지 말라'는 인종차별 발언을 해, 미국 스포츠계가 발칵 뒤집혔다.
미국 TMZ스포츠는 LA 클리퍼스 구단주인 도널드 스털링이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매직 존슨을 포함해 우리 게임에 흑은들을 데려오자 말라'고 한 녹음테이프를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공개,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LA클리퍼스 소속 흑인선수들은 공식 훈련 시작전 팀의 로고가 박힌 상의를 벗고, 구단주 발언에 항의를 표시했다.
사건은 스털링이 지난 9일 여자친구인 스티비아노가 그녀의 인스타그램에 매직 존슨과 같이 포즈한 사진을 올려, 이에 강하게 불만을 표했던 것. 정작 여친인 스티비아노는 아이러니컬하게도 흑인과 멕시코계 혼혈이다.
스털링은 여친 스티비아노에게 '흑인과 연관된 걸 방송하는게 신경 건드린다고 했는데 꼭 해야겠냐', '당신이 흑인과 자던 데리고 다니건 네 마음대로 할 수는 있지만, 그걸 광고하지는 말라', '네 X같은 인스타그램에 흑인과 걸어나오는 사진을 보이지 말라고', '당신이 인스타그램에 매직과 같이 있는 사진 올려 세계에 광고해 나한테 전화오게 만들어야겠냐. 내 게임에 그를 데리고 오지마'라고 불쾌감을 표시한 내용이 TMZ가 입수한 녹음테이프에 고스란히 담겼다.
스털링은 이미 흑인과 라틴계 주민에게 아파트 임대를 거절해 연방정부로부터 두번씩이나 고소를 당하는 등 인종차별적 행동을 보여왔다. 스털링은 아내인 셸리와도 수년전부터 별거하고 있다. 소식통은 팀 운영의 주역인 그의 아내 셸리도 스털링의 언사에 "굴욕감을 느껴 별거했다'고 말했다.
TYMZ는 이에 대한 스털링의 답을 듣고자 했으나 아직 응답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 = LA다저스 매직 존슨 구단주(위 가운데)가 지난해 8월 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앞서 마리아노 리베라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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