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수습기자] 지난 주 프로야구는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의 전격 사퇴와 사흘 연속 나온 오심으로 인한 논란 등 많은 이슈가 있었다.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시즌 18경기 만에 전격 사퇴 의사를 밝힌 LG 김기태 감독의 소식은 모든 야구인들과 야구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아직 100경기 정도 남아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른 사퇴라는 견해와 팀 내 불화 등 여러 가지 확인되지 않은 소식들로 LG 구단 안팎이 소란스러운 한 주였다.
심판들의 연이은 오심은 국내 프로야구도 비디오 판독을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을 이끌어냈다. 25일과 26일 KIA와 LG의 잠실경기에서는 이틀 연속 승부처에서 심판들의 결정적인 오심이 나왔고, 27일 두산과 NC의 마산경기에서는 육안으로 보더라도 명확한 세이프 상황을 아웃으로 판정한 일도 나왔다.
이에 야구팬들 사이에서 우리도 미국 메이저리그처럼 비디오 판독을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점차 커지고 있다.
각 팀이 21경기 이상 치른 현재 순위싸움의 1차 고비가 될 이번 주 프로야구에서 주목되는 경기를 미리 살펴본다.
▲'너를 잡아야 올라간다' 롯데-한화
시즌 초반 중상위권 진입을 위한 중요한 시점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만난다. 28일 현재 롯데는 11승 1무 10패로 공동 5위에 올라있고, 한화는 8승 13패로 8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1위와의 승차가 롯데는 2.5경기, 한화는 5.5경기로 두 팀 중 누구라도 이번 주중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2승 1패) 이상을 거둔다면 상위권과의 승차를 줄여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롯데는 지난 주말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에서 26일과 27일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마무리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김시진 감독이 선택한 집단 마무리 체제가 일단 합격점을 받고 있다. 여전히 불안감은 남아있지만 김성배, 이명우, 김승회, 정대현 등 상황에 따라 여러 명의 투수에게 경기를 맡기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이 최선책이 아닌 임시 방편이라는 점에서 롯데의 약점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타격에서는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의 뜨거운 방망이를 필두로 손아섭, 문규현, 정훈 등이 타격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아직 최준석의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는 점이 아쉬운 롯데다.
반면 한화는 이번 3연전을 총력전으로 치를 수 있다. 지난 주말 경기가 없어 나흘간 휴식을 취한 한화는 롯데와의 3연전 이후 또 다시 나흘간 휴식을 취하는 일정이다. 그만큼 이번 3연전에서 총력전을 치를 준비가 돼 있다.
한화는 불안한 마운드가 위태롭기까지 하다. 특히 두 외국인 투수 케일럽 클레이와 앤드류 앨버스의 부진이 아쉽다. 유창식이 5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하고는 있지만, 당초 뛰어난 제구력이 기대됐던 두 외국인 투수의 동반 부진은 한화로서는 뼈아픈 상황이다.
앨버스는 4경기에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 중이며 퀄리티스타트(QS) 경기는 지난 2일 삼성전이 유일하다. 클레이는 5경기에 등판 1승 2패 평균자책점 6.65를 기록하고 있고, QS 경기는 단 한 경기도 없다.
29일 첫 경기에서 롯데는 유먼, 한화는 앨버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두산-LG 잠실 라이벌의 연휴 혈투
시즌 개막전 이후 다시 한 번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만난다.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두산은 28일 현재 12승 10패로 4위에 올라있다. 특히 팀 타율 2할 8푼 5리(2위) 팀 평균자책점 4.36(3위)으로 투타의 균형이 맞아 들어가고 있다.
타격에서는 올 시즌 팀의 리드오프 민병헌의 활약이 눈부시다. 민병헌은 타율 3할 5푼 1리(74타수 26안타) 2홈런 15타점 4도루를 기록 중이다. 타점은 팀 내 1위, 출루율은 4할 2푼으로 오재원(4할 5푼 6리)에 이어 팀 내 2위다.
투수 중에는 유희관의 활약이 눈부시다. 유희관은 5경기에 등판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04로 평균자책점 부문 전체 1위에 올라있다. '풀타임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는 쏙 들어갔고, 지난해보다 한 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이며 팀의 에이스로 올라섰다.
LG는 6승 1무 15패로 현재 최하위에 처져 있다. 이번 달 LG는 6연패 뒤 1승, 다시 5연패에 빠지며 부진했고, 급기야 지난 23일 김기태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흔들리던 LG는 지난 주 KIA와의 주말 3연전에서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때문에 이번주 NC와의 주중 3연전에 이어 라이벌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은 향후 팀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하지만 LG는 아직 투타 불균형이 해소되지 않았다. LG는 팀 타율 2할 8푼 1리로 전체 3위에 올라있지만, 팀 평균자책점이 5.34로 9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27일 KIA전에서 외국인 투수 코리 리오단이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올린 점은 위안거리다.
지난주 두 차례 위닝시리즈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산과 분위기 반등을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하는 LG, 두 잠실 라이벌의 연휴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간 프로야구 일정
4월 29일(화)~5월 1일(목) - 휴식팀 : 삼성 라이온즈
넥센 히어로즈-두산 베어스(잠실구장)
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대전구장)
SK 와이번스-KIA 타이거즈(광주구장)
LG 트윈스-NC 다이노스(마산구장)
5월 3일(토)~5월 5일(월) - 휴식팀 : 한화 이글스
두산 베어스-LG 트윈스(잠실구장)
롯데 자이언츠-SK 와이번스(문학구장)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대구구장)
넥센 히어로즈-KIA 타이거즈(광주구장)
[롯데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와 유창식(첫 번째 사진, 왼쪽부터), LG 트윈스 선수단(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한화 이글스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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