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 세월호가 침몰하던 당시의 상반된 모습을 담은 기막힌 두 개의 영상이 보는 이를 분노케 하고 있다.
27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9'에서는 세월호 침몰 희생자인 단원고 故 박수현군의 아버지 박종대씨가 공개한 15분 분량의 동영상이 소개됐다.
영상 속에는 세월호가 침몰되는 15분 동안 "현재 위치에서 절대 이동하지 말고 대기해 달라"는 안내방송만 믿고 자리를 지키는 학생들의 모습이 담겨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학생들은 엄청 기울어진 배 안에서도 '움직이지 말고 대기하라'는 선내방송에 착하게 '네~'하기까지 했다.
반면, 28일 해경이 새로 공개한 세월호 침몰 당시 구조 영상 속에는 정반대의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 속에서 세월호는 이미 45도 이상 기운 상태이지만, 실내 대기 안내방송을 들은 승객들은 갑판에 모습이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승객들이 여전히 뱃속에 갇혀있는 상태임에도 세월호의 이준석 선장은 기운 갑판을 미끄러지며 맨발에 팬티 바람으로 해경에 의해 구조돼 허겁지겁 구조선에 올라타는 모습이 보였다.
동시에 발생한 이 영상을 본 시청자와 네티즌들 대부분은 "기가 막힌다. 말이 안 나온다"며 개탄을 넘어 분노에 치를 떠는 반응을 보였다.
[JTBC가 공개한 사고 당시 승객들의 모습(위)와 해경이 공개한 구조 영상. 사진 = JTBC,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