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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JTBC가 세월호 침몰사고 직후 15분 동안을 찍은 객실 상황 동영상을 공개했다.
27일 손석희 앵커는 JTBC '뉴스9'에서 진도 팽목항 현장에 나가 뉴스를 진행했다. 손석희 앵커는 "JTBC 취재기자가 26일 세월호 참사의 희생 학생 부모님으로부터 아이의 핸드폰에 남은 동영상을 건네받았다. 사고가 난 직후부터 15분 동안 찍힌 동영상이다"라고 전했다.
손석희 앵커는 "한동안 고민한 끝에 이 동영상을 그대로 방송하지는 않기로 했다"며 "고심 끝에 동영상을 공개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공개됐던 다른 영상의 수준을 넘지 않는 선에서, 정지화면과 일부 현장음을 전하겠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화면은 15분 간의 영상을 정지화면으로 담은 것으로, 객실 내 학생들의 얼굴에는 모자이크 처리가 돼있다. 이를 촬영한 학생은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 오전 8시 52분 27초부터 단원고 학생들이 머물던 4층 객실을 카메라에 담았다.
학생들은 "기울어졌어", "쏠리는 거 장난 아니야. 자꾸 이쪽으로 쏠려. 못 움직여", "수학여행 큰일났어" 등 다급한 말을 나누며 구명조끼를 나눠입었다.
이어 세월호와 진도VTS가 교신을 시작한 오전 9시 6분쯤에는 "단원고 학생 여러분, 선생님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안내 말씀드립니다. 현재 위치에서 절대 이동하지 마시고 대기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고, 학생들은 "네"라고 답했다.
영상에는 "선생님도 지금 카톡을 안 보고 있어"라는 한 학생의 말을 끝으로 동영상이 종료됐다.
한편 해당 내용이 공개되자 많은 네티즌들은 가만히 있으라고 지시했던 직원의 안내방송에 대해 답답한 반응을 보였다.
[JTBC '뉴스9'. 사진 = JTBC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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