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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배두나가 영화 '도희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내비쳤다.
'도희야'는 삶의 끝에 내몰린 소녀 도희(김새론)와 그녀를 보호하려는 파출소장 영남(배두나) 그리고 의붓아버지 용하(송새벽)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도희야'는 100% 올 로케이션 촬영으로 진행돼 배우와 스태프 모두 체력 소모가 큰 현장이었는데, 이런 현장에서 가장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주도하며 힘을 줬던 사람이 바로 배두나였다고. 실제 배두나는 현장에서 틈틈이 간식을 나눠주고 크랭크업 때는 현장 사진들을 담아 손수 제작한 포토 다이어리를 선물하는 등 남다른 '도희야' 사랑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제작자인 이창동 감독은 "(배두나는) 사실 이 영화가 시작부터 완성될 때까지 영화를 끌고 나간 주역이라고 말할 수 있다. 주인공으로서 연기하는 것뿐만 아니라 현장의 스태프들이나 배우들에게 언제나 먼저 다가와 치어리더처럼 힘을 내도록 분위기를 만들면서 촬영했다"며 배두나의 긍정적인 에너지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극 중 서로 대립하며 영화의 긴장감을 만들어가는 용하 역의 송새벽 역시 "그렇게 현장에 녹아드는 여배우는 처음 보는 것 같다. 두나씨 역시 이 작품을 위해 몸을 던지는 마인드로 왔고, 그런 좋은 에너지가 느껴지는 배우와 함께 한 것 만으로도 존경스러웠고 행복했다"며 동갑내기 친구임에도 불구, 현장에서의 배두나 모습에 존경을 표했다.
밝고 건강한 기운으로 현장에 큰 힘을 전해준 배두나 본인 또한 "'도희야'를 통해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이 더 커졌다. '맞아, 이게 영화 찍는 느낌이었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모든 스태프와 배우에게 사랑과 위로를 받았다. 치유 받은 느낌이었다"라며 특별한 소회를 밝혔다.
한편 '도희야'는 정주리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신인 감독의 작품임에도 당당히 제67회 칸 영화제 공식 섹션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내달 22일 개봉.
['도희야' 촬영 현장의 배두나. 사진 = 무비꼴라쥬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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