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융(한국명 전정식) 감독이 한국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9일 오후 서울 명동 롯데시네마 애비뉴엘에서 진행된 '피부색깔=꿀색' 언론시사회에 융 감독이 참석했다.
융 감독은 "난 이곳 한국에서 태어났다. 시간이 지나며 내가 내 뿌리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매번 한국 방문할 때마다 '내 뿌리는 여기 있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보통 엄마가 아이에게 '난 너 싫어. 저리가'라고 해도 아이는 엄마를 사랑하지 않나. 나에게 한국은 이와 마찬가지다. 많은 입양아들이 내 뿌리가 여기 있구나를 깨닫고 자신이 태어난 이 곳을 사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융 감독은 "영화를 제작하면서 내게 정말 중요했던 것은 바로 이 영화 속에서 나를 입양아로서 희생자로 묘사하지 않는 것이었다"며 "난 이 영화를 통해 심판하거나 죄책감을 심어주길 원하지 않았다. 난 자신과 끊임없이 싸우는 모든 분들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한편 '피부색깔=꿀색'은 벨기에로 입양된 융 감독이 출간한 동명의 만화를 바탕으로, 그와 프랑스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로랑 브와로가 함께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다섯 살 즈음 벨기에로 입양 보내졌던 융 감독의 자전적 성장담을 담아냈다. 내달 8일 개봉.
['피부색깔=꿀색'의 융 감독. 사진 = 마노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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