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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닥터이방인'이 첩보 멜로 속에서 이방인을 말한다.
SBS 새월화드라마 '닥터이방인'(극본 박진우 연출 진혁)은 남에서 태어나 북에서 자란 천재의사 박훈(이종석)과 한국 최고의 엘리트 의사 한재준(박해진)이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메디컬 첩보 멜로물이다. 이들은 명우대학교 병원을 배경으로 국무총리 장석주(천호진) 수술팀 선정을 둘러싼 남북 음모의 중심에서 사랑과 경쟁을 펼친다.
2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SBS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는 진혁PD를 비롯 이종석, 박해진, 진세연, 강소라, 걸그룹 씨스타 보라가 참석해 '닥터이방인'에서 그려질 색다른 이야기를 전했다.
앞서 '닥터이방인'은 메디컬 드라마라는 점에 관심이 쏠렸다. 북한, 정치 등의 소재가 개입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의사들의 이야기이기 때문. 이종석, 박해진, 강소라, 진세연 등이 의사로 분해 여타 메디컬 드라마와 어떤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진혁PD, 배우들이 말하는 '닥터이방인'은 달랐다. 메디컬 드라마를 준비하기 위해 수술실 참관을 진행하고 의사로서 지녀야할 것들을 익혔지만 큰 틀은 사실 메디컬 드라마가 아니라는 것. 그보다는 첩보, 멜로물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 순수한 사랑, 절대적인 사랑을 말한다
'닥터 이방인'은 메디컬 드라마 속에서 멜로를 그린다. 극중 박훈(이종석)은 단 하나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남한과 북한을 오가며 폭풍같은 질주를 한다. 나라와 이념, 주어진 상황보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더욱 충실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진혁PD는 "드라마를 기획한지 오래됐다. 박진우 작가와 좋은 드라마를 만들어 보자고 3년 전부터 여러가지 기획안을 만들었는데 그 중 하나다"고 밝혔다.
진혁PD는 "처음에 이 기획안을 만들 때는 정말 순수한 사랑, 절대적인 사랑을 얘기해보자 했다"며 "정말 뻔할 수 있지만 사랑에 목숨을 걸만한 이야기를 해보자고 했다. 한 사람만을 위한 사랑이 아니라 점차 많은 사람을 위한 사랑이 된다"고 말했다.
또 박해진은 "메디컬 첩보라는 장르를 띄고 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메디컬에 속해 있고 첩보와 멜로는 이종석이 담당해줄 거다. 나는 병원에서 강소라와 멜로 라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석은 "메디컬, 첩보, 멜로 중 메디컬 드라마지만 멜로의 색깔이 조금 더 진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정치적 희생으로 인한 이방인, 진짜 이방인은?
'닥터이방인'은 멜로를 크게 그리지만 그 안에 이방인을 그린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제목에서부터 이방인을 앞세웠기 때문에 그의 행보가 이야기 전개에 주를 이룬다. 이 과정에서 진짜 이방인은 누구인지, 우리 사회에서 이방인이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할 예정이다.
이에 진혁PD는 "정치적 희생으로 인한 이방인을 통해 사회를 살펴보자고 했다. 병원이라는 사회에서 이방인 취급하고 있지만 알고보면 이 사람을 이방인 취급하는 우리가 이방인이 아닐까"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떻게 사람과의 관계,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했다"며 "이러한 기획의도를 버무리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다 보니 멜로, 첩보가 섞이는 복합적 구조가 됐다. 부족한 점이 많더라도 잘 봐주기 바란다"고 털어놨다.
이종석 역시 "새로운 느낌의 메디컬 드라마 같았다. 정치적인 내용이 있지만 어렵지 않았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캐릭터도 판타지적인 역할이어서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닥터이방인'이라는 제목 자체에서 주는 메시지들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강한 끌림이 있었다"고 밝혔다.
▲ 미래 창창한 젊은 배우들, 에너지 심상찮다
'닥터이방인'에서 또 주목할 점은 젊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는 것. 이종석, 박해진, 강소라, 진세연 등 인기는 물론 연기까지 인정 받은 이들이 드라마를 이끈다. 에너지 넘치는 배우들이 신선한 장르를 그리며 드라마의 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여기에 걸그룹 씨스타 보라 역시 여기에 첫 도전해 흥미를 더할 전망이다.
진혁PD는 "연출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낄 때는 같이 일한 사람이 잘 되는 것을 보는 거다. 젊은 배우들과 함께 일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며 "이번에 캐스팅 할 때는 거기에 관점을 뒀다. 앞으로 미래가 창창한 배우들, 쉽게 말해 나와 일한다면 잘 돼서 내가 숟가락을 얹을 수 있는 배우들이다. 그런 데에 중심을 두고 캐스팅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러다 보니까 이 연기자들을 도와줄 많은 분들이 필요해서 멘토가 될 수 있는 분들과 적절하게 조화될 수 있게 캐스팅 됐다"며 "캐스팅은 지난해 다 끝났었다. 드라마 자체도 어렵고 연기자들도 어려 같이 얘기하고 연습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이야기를 상당히 많이 했다. 다른 생각 없이 같이 으?X으?X 하고 좋은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는 기운이 있다. 그 기운이 전해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젊은 배우들과 3년간 다듬고 다듬은 신선한 소재의 드라마가 만나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닥터이방인'은 오는 5월 5일 밤 10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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