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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어차피 판정이 번복되지 않으니까…”
비디오 판독 확대가 화두다. 현장의 대세는 내년부터 당장 비디오 판독 확대로 굳어진 분위기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2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KBO도 고민을 많이 할 것이다. 그래도 모두 확대를 원하고 있지 않나. 결국 확대 시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염 감독은 최근 판정 논란이 연이어 불거졌으나 심한 항의는 자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어차피 세이프, 아웃은 번복이 되지 않는다. 그럴 바에는 경기에 집중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라면서 감정적인 항의를 자제하겠다고 했다. 두산 송일수 감독 역시 마찬가지 생각. 송 감독은 “판정 실수가 나오는 건 심판도 사람이기 때문이다. 불만이 있어도 빨리 잊고 경기에만 집중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라고 했다.
두산의 경우 최근 연이어 심판 판정에서 손해를 봤다. 그럼에도 송 감독은 심한 항의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송 감독은 오히려 “그런 상황이 나오면 선수들이 흥분할 수도 있다. 선수들에게 흥분하지 말라고 지시한다. 큰 문제가 발생하면 프런트에서 처리하는 것이고 현장에선 선수들을 통제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라는 소신을 밝혔다.
염 감독은 비디오 판독 확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생각을 밝혔다. 염 감독은 “메이저리그처럼 자체적으로 모든 구장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건 쉽지 않다.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방송사들과 최대한 조율을 잘 해서 방향을 잡아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대기심, 경기감독관의 역할을 늘릴 필요도 있다. 굳이 메이저리그를 따라갈 이유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심판에 대한 불신이 높아진 상황. 그럼에도 두 감독은 최대한 심판들을 이해하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제 심판들과 KBO의 움직임이 정말 중요해졌다.
[송일수 감독(위), 염경엽 감독(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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