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8연승은 행운이 섞였다. 12연전서 총력전을 하겠다.”
넥센 염경엽 감독이 12연전서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넥센은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진행되는 두산과의 잠실 3연전을 시작으로 내달 3일~5일 KIA와의 광주 3연전, 6일~8일 NC와의 목동 3연전, 9일~11일 LG와의 목동 3연전까지 12연전에 돌입한다. 29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이 12연전이 초반 순위다툼에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8연승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그만큼 올 시즌은 빡빡하다”라고 했다. 이어 “+10승은 해야 연패를 당해도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넥센은 이날 전까지 선두지만 +6이다. 2위 NC에 0.5경기 앞섰고, 공동 5위 삼성과 롯데에도 겨우 2.5경기 앞섰다. 여유가 없다는 염 감독의 말은 엄살이 아니라 사실이다.
그래서 넥센으로선 이번 12연전 결과가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9연전을 치르는 시스템. 기본 전력이 좋고 백업 멤버가 풍부한 팀일수록 장기 연전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1차적으로 약팀이 떨어져 나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상황. 염 감독은 “시즌 막판이면 약팀은 알아서 쓰러진다. 올해는 그렇지 않을 것 같아서 미리 승수를 벌어둬야 한다. 올 시즌은 70경기는 넘어가야 순위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염 감독은 “사실 우리팀 입장에선 지난해에도 그렇고 올해도 휴식기가 있는 게 좋다. 부상도 방지할 수 있고, 재충전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충분히 좋다. 우리가 지난해에도 그렇고 올해도 휴식기 혜택을 많이 보고 있다”라고 했다. 휴식기가 아니었다면 선두 도약을 결코 장담할 수 없었다는 의미.
염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안 좋았지만, 돌려 막기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 금민철과 하영민 등을 잘 준비해놓은 건 염 감독의 혜안이었다. 대신 강윤구 문성현 등은 여전히 좋지 않다. 강윤구는 2군에서 내려간 상황. 염 감독은 “선발과 중간 보직을 바꾸는 건 좋지 않다. 미리 잘 준비해뒀고 불펜에서 그만큼 잘 막아줬다”라고 했다.
물론 넥센의 선두질주는 타선의 역할이 굉장히 컸다. 그러나 염 감독의 준비와 휴식기 활용 등이 상승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넥센이 12연전서 총력전을 선언했다. 8연승의 달콤함은 잊은 지 오래다.
[염경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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