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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고동현 기자] "며칠 전부터 감기 몸살이 심했다".
도상훈 KBO 심판위원장이 나광남 심판 오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나광남 심판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 경기에서 오심을 저질렀다.
나광남 심판은 지난 27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 도중 오심을 일으켰다. 1루심으로 나선 나광남 심판은 오재원의 타구 때 1루 세이프를 아웃으로 판정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나광남 심판은 KIA-SK전에 2루심으로 나섰다. 문제는 2회 일어났다. SK가 4-0으로 앞선 무사 1, 3루 상황. 1루 주자 조동화가 도루를 시도했다. 이 때 타이밍상 아웃으로 보였다.
하지만 판정은 세이프. 나광남 심판은 태그가 안됐다고 판단했지만 TV 중계 화면상 명백히 태그가 됐다. 이후 선동열 감독이 항의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이후 미묘한 타이밍이 놀랄만한 일이 벌어졌다. 3회초 SK 공격부터 2루심이 나광남 심판에서 박근영 심판으로 교체된 것.
이에 대해 나광남 심판은 "몸이 안 좋아서 내가 먼저 교체를 요청했다"고 말한 뒤 "당시 상황은 (비디오로 다시)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야구규칙를 보면 '9.02 (d) 질병이나 부상에 의하지 않는 한 어떤 심판원도 경기 중 교체되지 않는다'고 돼있다. 만약 오심에 의한 것이든 정말 아파서 그런 것이든 교체 이유는 '아프다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심판위원장의 반응은 어떨까. 도 심판위원장은 "나광남 심판이 며칠 전부터 감기 몸살이 심했다"며 "중간에 대기심인 박근영 심판으로부터 '너무 힘들어한다'는 말이 있어 교체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면 빠져야 하지만 팀장 의무감으로 인해 계속 출장했다"며 "징계 여부는 향후 추이를 지켜보고 판단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나광남 심판이 내일이라도 회복되면 그대로 심판 로테이션을 소화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출장에서 제외하는 것도 생각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나광남 심판.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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