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나오는 투수마다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5-18로 패했다.
▲ 양현종-홀튼 원투펀치 빼면 아무도 없다
KIA는 양현종과 데니스 홀튼이라는 남부럽지 않은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시즌 초반 기대에 걸맞은 투구를 펼치고 있다. 양현종은 5경기에 나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2.73을, 홀튼은 5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 중이다. 이들은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나란히 4,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 뿐이다. 양현종과 홀튼을 제외하고는 믿을만한 투수가 없다. 선동열 감독이 시즌 전 키플레이어로 지목한 송은범은 지난해와 별반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김진우는 시범경기 도중 부상으로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불펜의 경우 유동훈, 박지훈, 곽정철 등 승리조에서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가 부상으로 전열에 이탈해 있다.
그나마 한 줄기 희망이 한승혁이었다. 한승혁은 시즌 초반 연이어 호투하며 알에서 깨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일 문학 SK전에서는 6⅔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이날 선발이 다름 아닌 한승혁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20일과 정반대로 나왔다. 한승혁은 1회부터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2회에는 홈플레이트 뒤 관중석으로 향하는 폭투를 던지기도 했다.
결국 2회초 투구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스트레이트 볼넷 밀어내기를 기록했다. 10타자를 상대하며 볼넷 4개, 몸에 맞는 볼 2개 등 사사구를 6개나 내줬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한승혁에 이어 등판한 신창호, 박경태, 임준혁 중 누구 하나도 SK 타선을 틀어 막지 못했다. 신창호는 3이닝 3피안타 3실점, 박경태는 ⅓이닝 5피안타 6실점, 임준혁은 1⅔이닝 4피안타 4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5회에는 9안타로 11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날 결과로 KIA의 평균자책점은 5.49가 됐다. 9개 구단 중 최하위다. 양현종과 홀튼마저도 기운 빠지게 하는 대책 없는 KIA 마운드의 현 주소다.
[시즌 전 키플레이어로 지목됐지만 부진한 송은범.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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