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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세월호 참사로 올스톱됐던 가요계가 조심스럽게 활동 물꼬를 트고 있다. 다만, 애도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곡을 선보인다.
가수 이승환은 30일 정규 11집 '폴 투 플라이'(fall to fly-前) 앨범 후속곡 '화양연화'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활동 재개를 알렸다.
노래 제목인 '화양연화'는 생애 가장 찬란한 순간이라는 뜻으로, 이와 관련 소속사 드림팩토리는 "'화양연화'는 오늘도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서 뜨거운 가슴으로 꿈을 안고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응원가이자 찬가다"며 "생애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과거의 추억 속 어느 시점이 아닌, 바로 지금 당신의 모습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는 나이 지긋한 멤버들로 구성된 시니어 밴드가 혼신을 다해 악기를 연습하고, 작은 클럽무대에서 열정적으로 연주를 하는 모습을 담았다. 인생의 풍파를 다 맞고 지나온 사람들도 작은 도전을 위해 시간을 소비하고, 꿈을 펼치는 모습은 '생애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는 이 곡과 일맥상통한다.
이승환은 오는 5월 말부턴 공연 역시 재개한다. 대전, 전주, 대구 등에서 ‘회고전+11’이라는 타이틀로 11집 발매 기념 전국투어를 이어간다.
가수 손승연 역시 당초 미니앨범을 발매하려던 것을 싱글로 변경하긴 했지만, 이날 낮 12시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신곡 '매일 다른 눈물이'를 공개한다.
힙합그룹 프리스타일이 적극 지원 사격한 이번 신곡은 어반 팝(Urban pop) 장르로, 귓가를 울리는 세련된 리듬 위로 가슴을 아리게 하는 멜로디와 노랫말이 흐른다.
손승연의 소속사 포츈엔터테인먼트 측은 "손승연의 두 번째 미니앨범이 이날 발표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참사로 국가적 애도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앨범 발표와 활동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슬픈 정서가 담긴 싱글 발표로 대체하게 됐다"고 밝히며 "앨범 발매 시기는 충분한 검토 후에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모든 활동이 올스톱 됐던 가요계가 발라드, 가창력을 내세우는 가수들을 중심으로 물고를 트고 있는 모양새다. 세월호 참사 이전에 진행하고도 대중들에게 소개되지 못했던 가수 박정현의 인터뷰도 이날 오전 릴리즈 됐다.
[가수 이승환, 손승연. 사진 = 드림팩토리, 포츈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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