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인종차별 발언으로 미국 전역을 분노케 만든 북미프로농구리그(NBA) LA 클리퍼스 도널드 스털링 구단주가 철퇴를 맞았다.
아담 실버 NBA 커미셔너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스털링 구단주에 250만 달러(한화 약 26억원)의 제재금과 함께 영구 퇴출이라는 징계를 부과했다. 이로써 1981년 클리퍼스를 인수, 팀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스털링은 23년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스털링 구단주는 지난 27일 현지 연예매체 TMZ를 통해 공개된 녹음파일에서 흑인을 비하한 사실이 드러났다. 자신의 여자친구가 경기장에 찾아온 매직 존슨과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로 "다시는 경기장에 흑인과 함께 오지 마라"는 비하 발언을 한 것. 클리퍼스 선수들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연습복을 벗어 던지며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매직 존슨과 마이클 조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자 사무국은 사건의 진위 파악에 들어갔고, 결국 영구 퇴출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한편 스털링은 사무국의 결정에 대해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스털링.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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