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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월화극에서 큰 자리를 차지했던 MBC '기황후'(극본 장영철 연출 한희)가 29일 51부작을 끝으로 종영했다. 30%에 육박했던 높은 시청률, 이제 새로운 드라마들의 밥그릇 싸움이 펼쳐질 예정이다.
새로운 월화극 대전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것은 KBS 2TV '빅맨'(극본 최진원 연출 지영수)이다. '빅맨'은 고아로 자라 밑바닥 인생을 살았던 한 남자가 하루 아침에 재벌 그룹의 장남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로, 지난 28일 첫 방송됐다.
'빅맨'은 3%대라는 낮은 시청률을 보인 '태양은 가득히' 후속작으로 다소 불리하게 시작했지만 '기황후' 종영 말미에 편성한 것은 방송 3사 새 월화극 대결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먼저 받는 데 유리했다. 이에 지난 28일에는 실시간 검색어에 계속 이름을 올리며 전작의 불리함을 이겨내려는 모습을 보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8일 첫 방송된 '빅맨'은 '태양은 가득히' 마지막회 시청률보다 높은 6.0%를 기록했다. 하지만 '기황후' 마지막회가 방송됐던 30일에는 4.8%를 기록했으며 '기황후'는 28.7%라는 괴물 같은 시청률을 보이며 끝을 맺었다.
KBS가 강지환, 최다니엘, 이다희, 정소민 등 배우를 앞세운 '빅맨'을 내걸었다면 MBC는 '기황후' 시청률 사수에 나서기 위해 '트라이앵글'(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으로 새 판을 준비했다.
'트라이앵글'은 이범수, 김재중, 임시완 등의 출연 소식만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세 형제가 불행한 일로 헤어진 후 첫째는 경찰, 둘째는 폭력 조직원, 셋째는 부유한 집에서 자란 뒤 서로를 모른 채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특히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가진 이범수와 가수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스스로 떼고 배우로서 성장하고 있는 김재중, 임시완의 새 캐릭터 모습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다. '트라이앵글'은 오는 5월 5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그런가하면 '트라이앵글'과 같은 날 동시에 출격하는 SBS '닥터 이방인'(극본 박진우 김주 연출 진혁)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종석과 '별에서 온 그대' 박해진이라는 'SBS 스타배우'들이 만나 선보이는 작품이다.
천재 탈북 의사 박훈(이종석)이 한국 최고의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의사 집단에 끼지 못하고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진세연, 강소라 등 20대 초반의 젊은 배우들이 가세해 젊은층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새로운 월화극은 이제 시작된다. 먼저 새 월화극 싸움에 뛰어든 '빅맨', 같은 날 동시에 내거는 '트라이앵글', '닥터이방인' 중에서 누가 먼저 우위를 차지할 지는 지켜볼 일이다.
[MBC '트라이앵글', KBS 2TV '빅맨', SBS '닥터 이방인' 포스터. 사진 = MBC, KBS, SBS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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