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진웅 수습기자] KIA 송은범에게 친정팀 SK를 상대로 반등의 기회가 왔다. 송은범 개인적으로나 부진에 빠진 팀에게 그의 부활은 필수가 됐다.
송은범은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시즌 5번째 선발 등판 경기다. 전날 5회에만 11점을 허용하며 5-18로 대패한 팀의 반등과 본인의 부활을 위해 중요한 일전이다.
송은범은 올 시즌 KIA 선동열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윤석민(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미국 진출로 생긴 공백을 그가 충분히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송은범은 지난 시즌 도중 SK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이후 부진하며 특별히 보여준 것이 없었다. 송은범은 지난해 1승 7패 5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7.35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이었다.
때문에 송은범은 지난해 겨울 마무리 캠프와 스프링 캠프에서 그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체중 감량과 함께 투구 밸런스를 찾기 위해 애를 썼고, 시즌 개막 전까지 컨디션도 좋은 상태였다.
하지만 시즌 개막 이후 그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올 시즌 5경기(선발 4경기)에 나와 1승 3패 평균자책점 8.55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볼넷이 14개나 되고 피안타율 3할 4푼 5리, 이닝 당 출루허용율(WHIP)은 2.15에 달한다. 기대에 못 미치는 심각한 부진이다.
선발진의 한 축이던 김진우가 시범경기 때 당한 부상으로 5월 중순 이후에나 복귀할 것으로 보이고, 양현종과 데니스 홀튼 외에는 믿음직한 선발 투수가 없다는 점에서 송은범의 시즌 초반 부진은 KIA로서는 치명적이다.
KIA는 29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5.49로 9개 구단 중 최하위다. 팀 타율도 2할 6푼 4리로 8위에 처져있다. 투타 모두 심각한 부진에 빠져있다. 현재 9승 14패로 7위라는 성적이 다행스러울 정도다.
이렇게 시즌 초반 KIA가 위기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베테랑 송은범의 부활은 반드시 필요하다. 4,5선발인 한승혁과 임준섭이 버텨주고는 있지만 기복이 심한 투구를 보여주며 무게감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송은범을 대체할 만한 자원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KIA 코칭스태프는 그가 좋은 공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만 되찾는다면 예전의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상황은 괜찮다. 송은범이 30일 상대할 SK 선발투수로는 여건욱이 예정돼 있다. 여건욱은 2009년 입단 이후 지난해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두는 등 1군 무대에서 뛰 경험이 부족하다. 올 시즌에는 2경기에 나와 5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하고 있다. 송은범에 비해서는 무게감이 떨어진다.
과연 송은범이 부진에 빠진 팀과 자신을 모두 상승세로 반등시킬 부활투를 선보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송은범.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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