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나이트에게 위로를 하려고 했는데 잘 알고 있더라.”
30일 잠실구장. 두산과 넥센의 주중 3연전 두번째 게임. 29일 첫 경기서 선발투수들이 나란히 5회를 채우지 못한 터라 조기 강판 이유가 궁금했다. 두산 크리스 볼스테드는 4⅔이닝 5실점, 넥센 브랜든 나이트는 4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한 주의 첫 게임이라 두 선발투수의 조기 강판은 더욱 의아한 구석이 있었다. 어지간하면 길게 끌고 갈 것이란 예상에서 벗어났다.
사실 둘 다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초반부터 타자들을 압도한다기보다 꾸역꾸역 처리하는 느낌이었다. 두산 송일수 감독은 “볼스테드의 부진은 구위의 문제는 아니다. 제구가 좋지 않았다. 몸쪽과 바깥쪽 모두 가운데로 몰렸다. 그러니 넥센 타자들이 한 가운데로 들어오는 공을 마음껏 쳤다”라고 해석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나이트가 5회까지만 막아줬으면 했다”라고 털어놨다. 염 감독도 화요일 게임에, 그것도 에이스를 5회 도중 교체한다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그러나 염 감독은 “팀과 본인 모두를 생각해서 빨리 결단을 내리는 게 필요했다. 팀으로선 너무나도 중요한 경기였다. 그리고 나이트의 볼이 너무 안 좋았다. 특히 투구수 80개가 넘어간 이후 제구가 너무나도 흔들렸다”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염 감독은 나이트에게 직접 조기 강판의 이유를 설명해줬다. 그리고 위로도 해주려고 했다. 그러나 염 감독은 “나이트가 더 잘 알더라. 자신은 ‘불만 없다. 괜찮다. 조기 강판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라고 했다. 본인도 왜 조기 강판이 됐는지 잘 알고 있더라”고 했다. 염 감독은 그러나 희망적인 자세를 취했다. “나이트가 이강철 수석코치과 이닝 교대 때 계속 얘기를 하더라. 좋은 밸런스를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했다.
기본적으로 볼스테드와 나이트 모두 양팀의 주축 선발들이다. 시즌은 길다. 이제 1달이 지났다. 두 투수들의 부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보다 남은 시즌을 위한 예방주사로 보면 될 것 같다. 두 감독은 그리 크게 걱정하진 않는 분위기다.
[볼스테드(위), 나이트(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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