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케일럽 클레이가 3경기 연속 조기 강판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클레이는 30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2⅓이닝 만에 5피안타 2볼넷 4실점(2자책)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투구수는 52개였다. 지난 16일 KIA전부터 3경기 연속 5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일찍 마운드를 떠난 클레이다.
클레이는 올 시즌 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6.65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한 가지 희망은 시즌 개막전인 지난달 30일 롯데전서 5⅔이닝 2실점 호투로 국내 무대 데뷔승을 따냈다는 점. 정민철 한화 투수코치는 "오늘 클레이가 나가니 개막전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해야 하지 않겠냐"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하지만 클레이가 초반부터 꼬이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출발은 좋았다. 클레이는 1회초 선두타자 정훈에 안타를 맞았지만 전준우를 141km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곧이어 포수 김민수의 정확한 송구로 정훈의 도루를 막아낸 뒤 손아섭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첫 이닝을 넘겼다.
2회부터 불안한 투구를 보이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를 2루수 땅볼 처리한 뒤 박종윤에 선제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4구째 127km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렸다. 곧이어 황재균에 좌중간 안타를 맞아 흔들렸지만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고, 문규현 타석 때 포수 김민수가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1사 1루에서 정훈의 땅볼 타구를 2루수 정근우가 더듬는 바람에 1, 2루 위기가 찾아왔다. 곧이어 전준우와 손아섭에 연속 적시타를 얻어맞아 순식간에 3점째를 내주며 흔들렸다. 계속된 폭투와 히메네스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봉착하자 정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교체를 단행했다. 클레이는 주자 3명을 남긴 상황에서 좌완 송창현에 마운드를 넘겼다. 올 시즌 최소이닝 강판 수모.
이어 등판한 송창현이 클레이의 책임주자 3명 중 한 명을 홈에 들여보냈지만 비자책으로 기록되면서 클레이의 자책점은 총 2점. 시즌 평균자책점은 6.65에서 6.75(25⅓이닝 19자책)로 올라갔다.
[한화 케일럽 클레이.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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