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양 안경남 기자]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가 승부차기 끝에 FC안양을 누리고 FA컵 16강에 올랐다.
포항은 30일 오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32강(3라운드)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 혈전 끝에 4-3으로 안양을 꺾었다. 포항은 정예멤버를 총출동시켰지만 안양의 탄탄한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그러나 승부차기서 가까스로 승리하며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빡빡한 일정에도 베스트11을 가동했다. 김승대가 전방에 서고 그 뒤를 이명주가 받쳤다. 좌우 측면에는 강수일, 김재성이 포진했다. 중원에선 황지수, 손준호가 발을 맞췄고 수비는 신광훈, 김광석, 김원일, 박희철이 맡았다. 골문은 신화용 골키퍼가 지켰다.
안양의 이우형 감독은 박성진, 김원민을 전방에 배치했다. 중원에는 주현재, 최진수, 김종성, 정대선이 포진했고 수비는 구대영, 김효준, 정수호, 이으뜸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이진형이 꼈다.
예상대로 포항이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선수비 후역습 형태로 나선 안양은 간헐적으로 반격을 시도했다.
포항은 초반에 많은 찬스를 잡았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전반 13분 김승대가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막혔고 전반 14분 이명주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약하게 흘렀다. 이어진 강수일의 왼발 논스톱 슈팅 역시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무산됐다. 잔뜩 움츠린 뒤 반격에 나선 안양은 세트피스를 활용해 포항을 공략했다. 그러나 크로스의 정확성이 떨어지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이 났다.
포항은 후반에 부상을 당한 김재성을 빼고 고무열을 투입했다. 후반에도 경기 흐름은 좀처럼 바뀌지 않았다. 포항은 안양의 두터운 수비에 막혀 고전했고 안양은 역습에서의 세밀함이 떨어졌다. 이러한 패턴은 계속해서 반복됐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포항은 후반 15분 강수일을 불러들이고 문창진을 내보냈다. 안양도 후반 39분 용병 파그너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파그너는 들어가자마자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도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포항도 후반 종료직전 문창진이 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이 옆 그물을 때렸다.
결국 경기는 전후반 90분을 지나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에서도 양 팀의 공방전을 이어졌다.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았지만 승부는 갈리지 않았다. 안양은 연장 후반 막판 김종성이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마치며 경기를 승부차기를 끌고 갔다.
승부차기도 접전을 거듭했다. 안양과 포항 모두 성공과 실축을 거듭한 가운데 3-3 동률을 이뤘고, 포항의 7번째 키커로 나선 김원일이 차 넣으며 120분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 = 포항 스틸러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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