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용수 감독 "심제혁이 나를 깜놀하게 했다"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서울 최용수 감독이 인천전 승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울은 3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2014 하나은행 FA컵 32강전서 연장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서울은 그 동안 공격진서 출전기회가 적었던 심제혁과 고광민이 나란히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매년 32강전서 힘든 경기를 했다.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나 경험있는 선수들이 리드했다. 전반전에는 홈에서 소극적인 경기로 불안했지만 후반전 들어 정상 페이스를 찾았다. 연승 분위기를 주말에 있는 리그 경기에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서 나란히 골을 터뜨린 심제혁과 고광민에 대해 "훈련때와 다르게 소극적인 경기를 했던 광민이가 자신있는 경기를 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또다른 옵션이 생겼다"며 "심제혁은 나도 놀랐다. 데뷔전서 골을 터뜨렸다. 본인이 위축되지 않고 자신의 경기를 펼쳤다. 희망이 있다"고 평가했다.

윤주태에 이어 공격진서 기회를 얻은 선수들이 골을 터뜨린 것에 대해선 "긍정적"이라며 "지금도 경쟁중이다. 시즌 초반에 주축 선수들이 빠져 나간 상황에서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 경쟁을 통해 본인도 발전하고 있고 팀도 가능성이 생겼다. 좀 더 기회를 줬을때 잡을 수 있는자가 우리팀의 주축이 될 수 있다. 실패했다고 실망해선 안된다. 또다른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과감하게 선수들을 기용하니깐 적중하는 것 같다. 19살인 선수를 언제 활용해볼 수 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전에 출전한 신예들에 대해선 "경쟁 분위기 속에서 오늘 경기를 통해 팀에서 즉시 전력감과 대체 선수로서의 경쟁력을 보였다. 한경기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수원전 이후 출혈이 심하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를 빨리 하기를 기다린다. 오늘 경기는 끝났다. 준비되어 있는 기존 선수들과 잘해야 한다. 여러가지를 잘 봤다"고 말했다. 특히 심제혁에 대해 "그 친구가 나를 깜놀하게 했다"며 웃었다.

[최용수 감독.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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