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고동현 기자] 6월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소주 반입이 금지된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최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음주 관련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야구장내 알코올 함유 6%이상 주류 및 유리병에 담긴 음료에 대해 6월부터 반입 금지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KIA가 언급한 '음주 관련 사고'는 4월 30일 취객의 심판 습격 사건이다. 사건은 KIA와 SK 경기 7회초를 앞두고 벌어졌다. KIA가 6-3으로 앞선 가운데 SK의 7회초 공격이 시작되기 직전이었다. 이 때 1루쪽 관중석 방향에서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한 남성이 그라운드로 넘어왔다. 이어 1루심 박근영 심판의 뒤를 덮치며 이른바 '헤드락'을 걸어 넘어 뜨렸다.
이후 SK 백재호 1루 코치와 KIA 1루수 브렛 필이 이 남성을 제지했다. 이 남성은 덕아웃 방향으로 끌려 나가는 가운데에도 계속 박근영 심판쪽으로 가려고 했다. 확인 결과 30대 초반의 이 남성은 만취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남성은 나중에 후회했지만 이미 사건은 벌어진 뒤였다. 술로 인해 다른 관중들에게 피해를 줬음은 물론이고 경기 흐름도 끊기게 했다.
초유의 사태에 대해 KIA가 칼을 빼든 것이다. 알코올 함유 6% 이상의 주류가 반입금지된다면 맥주는 가능하지만 소주는 물론이고 도수가 높은 술들은 경기장에 가져갈 수 없게 된다.
[난동 후 보안요원에게 끌려가는 취객.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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