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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차별화를 노렸기에 탄탄한 디테일도 가능했다.
1일 방송된 16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된 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극본 김은희 연출 신경수)는 악의 중심이었던 김도진(최원영)이 사망하고 대통령 이동휘(손현주), 경호관 한태경(박유천)이 살아남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이 가운데 '쓰리데이즈'는 작품의 시작부터 차별화로 시작했다. 김은희 작가의 탄탄한 대본과 디테일한 연출, 배우들 호연은 물론이고 여타 드라마와는 다른 장르물이 갖춰야할 모든 요소를 완벽하게 갖춰 매회 긴장감 넘치는 명품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차별화돼야 했기에 디테일에 더 신경 쓸 수 있었다.
그 시작에는 탄탄한 대본이 있었다. 김은희 작가는 배우는 물론 시청자들 역시 믿고 보는 작가. 방송 전부터 이미 8회까지 집필을 완료한 덕에 쪽대본 없는 촬영이 가능했다. 이에 배우들은 촬영 전 충분히 대본을 숙지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한 인물 해석, 연기 또한 더욱 극대화됐다.
김은희 작가의 충분한 취재 역시 '쓰리데이즈'의 현실성을 높였다. 정치적, 사회적인 이야기임에도 우리의 현실을 들여다 볼 수 있었던 이유는 김은희 작가의 충분한 취재, 즉 수많은 아이템이 확보됐기에 가능했다.
이와 관련, 장현성 역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김은희 작가 대본은 감정도 중요하지만 수학적으로 다가가야 하는 대본이다. 아귀가 모두 맞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대본을 쪼개야 한다. 이 때 인물에게 정당성이 부여되고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진다"고 밝혔다.
세트도 허투루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 대통령의 집무실을 비롯 경호실, 도진(최원영)의 펜트하우스, 재신그룹호텔 스위트룸, 청수대상황실, 버스CP와 태경(박유천)의 집, 특검사무실 등은 청와대 자료와 장소헌팅 등을 통해 철저한 고증을 거쳤고, 드라마에 맞는 스타일로 세트를 재탄생됐다. 여기에 각종 소품들로 리얼리티를 더했다.
장르물 특성을 살려야 했기에 드라마에서 흔히 등장하는 간접광고 역시 없었다. 이는 곧 다른 부분에 디테일을 강화할 수 있게 했고, 흐름을 깨지 않는 연출이 가능하게 했다. 오직 드라마에 필요한 요소만이 더해졌고 이는 드라마 몰입을 더욱 높였다.
'쓰리데이즈'는 재방송까지도 차별화를 노렸다. 앞서 7, 8회는 120분 분량의 안방용 영화로 재방송됐다. 두 편을 이어 붙이는데 그치지 않고 재편집뿐만 아니라 사운드 믹싱까지 다시 입혀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7, 8회 사이 광고도 없었다. 오로지 작품의 퀄리티만을 추구하는 제작진의 세심함이 돋보였다.
이에 해외 반응 역시 뒤따랐다. 중국 유력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쓰리데이즈'를 극찬하는 것은 물론 구체적인 분석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제작사 골든썸픽쳐스 측은 "그 동안 한국 드라마는 주로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 하지만 '쓰리데이즈'는 장르물이라는 측면에서 차별화를 갖는다. 이런 부분이 주효해 중국에서도 호평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차별화를 노렸더니 탄탄한 디테일이 따라왔다. 이는 곧 탄탄한 디테일을 추구했기에 차별화가 가능했다고도 할 수 있다.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가지각색 욕구를 충족시키는 가운데 '쓰리데이즈'는 완벽한 준비를 통해 확실한 차별화를 선보였다.
한편 '쓰리데이즈' 후속으로는 '너희들은 포위됐다'(극본 이정선 연출 유인식)가 오는 7일 밤 10시 첫방송된다.
['쓰리데이즈'. 사진 = SBS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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