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한 번쯤 되짚어봐도 좋을 듯하다. 한화 이글스 외야수 정현석이 포수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설 뻔했다.
한화는 전날(4월 30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서 4-6으로 패했다. 8회말 4-5 한 점 차까지 추격하며 마지막 불씨를 살렸지만 동점이나 역전에 이르지는 못했다. 만약 한화가 9회말 공격서 동점에 성공해 연장에 돌입했다면 정현석이 포수 마스크를 쓸 수도 있었다. 정현석은 2008년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포수 마스크를 쓴 적이 없다.
상황은 이렇다. 한화는 전날 2-5로 뒤진 7회초부터 포수를 김민수에서 엄태용으로 바꿨다. 그리고 팀이 4-6으로 뒤진 9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엄태용 타석 때 정현석이 대타로 들어섰다. 한화 엔트리에 포수는 김민수와 엄태용 둘 뿐. 하지만 정현석이 5-4-3 병살타로 물러나 경기가 마무리됐고, '제3의 포수'가 나설 일은 없었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1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역전시키고 끝내려고 했다"며 "(정)현석이가 하나 넘겼다면 수비도 필요 없었다"며 껄껄 웃었다. 이어 "만약 연장에 들어갔다면 정현석을 포수로 내보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얘기를 전해들은 정현석은 "중학교 때는 (포수를) 해 봤다"며 웃어 보였다.
[한화 이글스 정현석. 사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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