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점 폭발' KIA, SK 꺾고 2연승

[마이데일리 = 광주 고동현 기자] KIA 타선이 폭발했다.

KIA 타이거즈는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장단 21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20-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2연승을 거두며 시즌 성적 11승 14패를 기록했다. 반면 SK는 마운드가 무너지며 2연패했다. 시즌 성적 14승 12패.

선취점은 SK가 뽑았다. SK는 1회 선두타자 김성현의 우중간 안타와 조동화의 희생번트, 최정의 좌전 적시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SK의 우세는 이것으로 끝이었다. 이후 KIA 타선이 폭발했다. KIA는 1회 나지완의 2타점 적시타와 안치홍의 1타점 중전 적시타, 상대 실책으로 1회에만 4점을 뽑았다.

2회 숨을 고른 KIA는 3회 추가 득점했다. 차일목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김민우가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브렛 필의 1타점 2루타로 7-1로 달아났다.

이는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 5회 나지완의 2타점 적시타로 9-1을 만든 KIA는 6회 대거 7득점했다. 순식간에 점수는 16-1까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SK 내야진의 연속 실책이 나왔다.

KIA의 파상공세는 7회에도 이어졌다. KIA는 7회 백용환과 김주형의 적시타 등으로 4점을 뽑으며 20점째를 채웠다. 올시즌 프로야구 최다득점 타이 기록이자 역대 타이거즈 역사상 최다 득점인 22점과 2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기록이다. KIA로 이름을 바꾼 뒤에는 기존 19점을 넘어 신기록을 세웠다.

그 사이 마운드에서는 선발 양현종이 호투를 이어갔고 대승을 완성했다.

나지완은 3안타를 때리며 6타점을 쓸어 담았다. 4타수 3안타 6타점 1득점. 박기남도 4안타 맹타를 휘둘렀으며 김주형 역시 2안타로 4타점을 올렸다.

선발 양현종은 7이닝 8피안타 8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며 여유있게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반면 SK는 선발 조조 레이예스가 4이닝 7실점(6자책)으로 무너진 가운데 수비 역시 실책을 남발하며 대패했다. SK가 기록한 한 경기 8실책은 기존 7실책을 뛰어 넘는 프로야구 한 팀 최다 실책이다.

[KIA 나지완(오른쪽).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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