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볼넷 많았던 점이 아쉽다."
'7억팔' 유창식(한화 이글스)이 자신의 시즌 2승과 평균자책점 1위 등극, 롯데전 첫 승, 팀의 대전구장 롯데 자이언츠전 8연패 탈출까지 4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하지만 만족은 없었다. 오히려 운동화 끈을 더 조여맸다.
유창식은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4안타 6볼넷을 내줬지만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고 한화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12에서 1.82(34⅔이닝 7자책)으로 끌어내렸다. 유희관(두산, 2.04)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에 등극한 유창식이다.
유창식은 이날 최고 구속 149㎞ 직구(88개)에 슬라이더(12개), 커브, 체인지업(이상 3개)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활용해 롯데 타선을 막아냈다. 직구와 슬라이더 '투 피치'를 벗어나 레퍼토리 다양화에 성공했다. 이날 던진 106구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56개에 불과한 점은 옥에 티였으나 한층 업그레이드된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팀 승리에 공헌했다.
유창식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이겨서 기분이 좋다"면서도 "볼넷이 많았던 점은 아쉽다. 2회에 3타자 연속 볼넷을 내줬을 때는 제구에 신경 쓰다 보니 오히려 더 안 됐다"고 말했다. 김응용 한화 감독도 "유창식이 힘으로만 하지 말고 선발로서 좀더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창식은 "5이닝 정도 투구할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남은 시즌에도 매 경기 5이닝 이상 던지면서 실점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오늘은 직구 위주로 던졌다. 경기 전 몸을 풀 때 직구가 구위가 더 좋았다"고 덧붙였다.
[한화 이글스 유창식. 사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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