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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1일 밤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극본 김은희 연출 신경수 홍창욱)의 결말이 권선징악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김도진(최원영)이 양진리에 4개의 폭탄을 숨겨놨다는 사실을 안 이동휘(손현주)는 가장 중요한 건 주민들의 안전이라며 군·경에게 폭탄 수색과 제거, 주민들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킬 것을 지시했다.
이에 한태경(박유천)은 위험하다며 한시라도 빨리 청와대로 돌아갈 것을 종용했지만, 이동휘는 "그럴 수 없습니다. 경호관은 대통령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했죠? 대통령은 국민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국민이 위기에 빠졌는데 나 혼자 살겠다고 도망칠 수 없어요"라며 양진리에 남았다.
이를 안 김도진은 이동휘에게 전화를 걸어 "아직도 모르시겠어요? 이 일은 대통령과 나 우리가 끝내야 됩니다. 대통령께서 나오지 않으면 이번엔 주민들이 죽을 겁니다. 혼자 나오세요. 안 나오시면 정말 후회하실 겁니다"라고 협박했고, 이동휘는 한태경에게만 이를 알린 후 홀로 김도진을 만나러 갔다.
이에 김도진은 시한폭탄의 기폭제인 휴대폰을 보여주며 "이게 참 대단한 물건이군요. 대통령께서 친히 이렇게 죽으려고 오시다니요. 대단하긴 하죠. 이걸 내가 누르면 그렇게 아끼시던 양진리가 불바다가 될 테니까요"라고 거들먹거렸다.
하지만 이동휘는 "눌러요. 그렇게 누르고 싶으면 눌러봐요. 그걸 누르지 않는다고 해도 김도진 당신은 미친놈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학살하고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짓밟아놓고도 죄책감 하나 없이 호의호식하면서 살았어요.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라고 응수했다.
이에 웃음을 터트린 김도진은 "어떤 방법으로요?"라고 물으며 "내가 여기서 끝난 거 같습니까. 아니요. 난 이 일이 끝나면 팔콘과 함께 당신과 똑같은 대통령을 앞세워 나만의 대한민국, 나의 왕국을 만들 겁니다. 잘 아시잖아요? 줄줄이 줄 서 있다는 걸. 그래서 돈이 좋은 거예요"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런 김도진의 멱살을 잡은 이동휘는 "양진리 사건, 청수대 저격사건, 한기준(이대연) 수석, 신규진(윤제문) 비서실장. 그 사람들의 목숨 값이 얼마나 될 것 같아요? 당신의 전 재산을 다 내놔도 대신 할 수 없어요. 당신이 죽는다고 해도 갚을 수 없지만 그래도 그 죽음 값으로 당신이 죽어줬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분노했다.
이동휘는 이어 "그 전에 양진리가 불바다가 될걸요"라는 김도진에게 "마음대로 해요. 당신이 그걸 누르건 누르지 않건 난 당신이 저지른 죗값을 치르게 할 겁니다"라며 발길을 뗐고, 김도진은 "지난 16년 동안 나의 충직한 개로 잘 사셨습니다. 이제 비참한 말로를 여기서 맞이하시겠네요. 그럼 잘 가십쇼"라며 기폭제를 눌렀다.
하지만 폭탄은 김도진이 알고 있는 가스 배관이 지나는 도로가 아닌 이동휘가 타고 온 자동차 안에서 터졌다. 마을 주민 덕에 폭탄을 발견한 이동휘가 김도진을 처단하기 위해 죽음을 불사하고 폭탄을 가져왔던 것. 이에 김도진은 그 자리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한태경 덕에 목숨을 구한 이동휘는 그에게 "그때 난 정말 김도진 회장과 함께 죽을 생각을 했습니다. 그게 유일하게 그 사람을 막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때 날 정신 들게 해준 건 경호관들이었어요. 날 위해 대신 죽은 그 사람들을 위해 무슨 일을 하건 어디에 있건 난 열심히 살아갈 겁니다. 그게 내가 그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니까요"라고 고백했다.
이어 "날 지켜준 것처럼 당신의 신념을 위해 싸워나가세요. 나도 당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내 자리에서 싸워나가겠습니다"라는 이동휘의 내레이션과 동료 경호관들과 출동을 하는 한태경의 모습, 세월호 침몰 참사에 대한 위로 메시지를 담은 제작진의 자막을 끝으로 '쓰리데이즈'는 막을 내렸다.
한편, '쓰리데이즈' 후속으로는 차승원, 이승기, 고아라, 안재현이 출연하는 '너희들은 포위됐다'가 전파를 탄다. 첫 방송은 오는 7일 밤 10시.
[이날 종영한 '쓰리데이즈'. 사진 = SBS '쓰리데이즈' 방송 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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