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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저장소 이용자들의 의중을 파헤친다.
오는 3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일베 저장소 이용자들의 심층 인터뷰와 각 분야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일베의 각종 사건 사고 이면의 의미를 살펴보고, 일베의 정치게시판과 비정치 영역 게시판의 글을 분석하며 의미를 찾아 일베와 일게이(일간베스트 게시판 이용자)들의 속내를 들여다본다.
지난 2012년, 한 인터넷 언론사 기자 A 씨는 스토킹에 시달렸다. 늦은 밤이면 자신의 집 앞에서 서성이는 남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일행은 아니었다. 그 중 몇은 초인종을 누르고 말을 걸기도 했다. 성노예를 보러 왔다고 했다.
그 뿐만 아니라 이상한 전화가 빗발치게 걸려왔다. 유명 아이돌 그룹이나 매니저냐, 은행의 부장이냐고 묻는 전화, 변태행위를 원하는지 물어보는 이도 있었다. 수화기 너머로 기분 나쁜 신음소리를 흘리는 남자도 있었다. 발신자들은 A 씨의 이름도 정확히 알고 있었다.
A 씨가 공격을 받는 이유는 단순했다. 그가 일베라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비판하는 기사를 쓰자, 일베 회원들이 A 씨의 신상을 털고 A 씨를 사칭해 인터넷 여기저기에 A 씨의 전화번호를 남겼던 것이다. 성인사이트에 A 씨의 집 주소까지 공개되기도 했다. 현재 A 씨는 일베 회원들을 상대로 200여 건 이상의 고소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신과 진료도 받고 있다.
일베는 2011년 쯤 탄생해 현재 수 십 만 명의 회원, 동시 접속자 수는 약 2만 명이 넘고 네티즌과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는 대표적 인터넷 커뮤니티 중 하나다. 2012년 대통령 선거 철부터 일베는 극우성향의 사이트로 주목받았고 후에 다양한 사건, 사고로 항상 논란의 중심이 됐다.
호남 지역에 대한 수위 높은 비하와 조롱,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고 민주화라는 표현을 비추천 혹은 반대의 의미로 사용하는 일베 행게이(행동하는 게시판 이용자)와 제작진은 직접 만남을 시도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의 '일베와 행게이-어디에도 있고, 아무데도 없다' 편은 오는 3일 밤 11시 15분 방송될 예정이다.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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