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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LA 다저스 우완투수 레드 패터슨이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깜짝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제 몫을 하고도 남았다.
패터슨은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아폴리스 타깃필드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 4⅔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지만 미네소타 타선에 단 한 점만 내주고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2010년 데뷔한 패터슨은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단 한 번도 밟지 못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132경기(58 선발)에 등판해 33승 12패 평균자책점 3.40을 남겼고, 올해는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앨버커키 듀크스에서 4경기에 선발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4.15의 성적을 남겼다.
시범경기 성적은 훌륭했다. 선발 등판 경험은 없었지만 5경기에 구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0.77(11⅔이닝 1자책)을 기록했다. 더블헤더로 인해 마이너리그에서 선발투수 한 명을 올릴 수 있던 다저스는 맷 매길, 스테판 파이프 등을 두고 고민하다 패터슨을 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더블헤더를 대비해 25명 엔트리 외에 임시 선발을 한 명 올릴 수 있다. 단 패터슨은 이날 선발 등판을 마치고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가야 한다.
출발은 불안했다. 패터슨은 1회말 선두타자 브라이언 도지어와 조 마우어에 연속 안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트레버 플루프를 땅볼 처리했지만 크리스 콜라벨로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몰렸고, 곧이어 요스밀 핀투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된 2사 2, 3루 위기에서는 크리스 헤르만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안정을 찾은 패터슨은 3회말에도 도지어와 마우어, 플루프를 나란히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4회도 삼자범퇴였다. 콜라벨로와 핀투를 땅볼, 헤르만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1회 위기가 오히려 약이 됐다.
5회 들어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갑작스런 제구 난조가 문제였다. 샘 펄드를 볼넷으로 내보낸 패터슨은 애런 힉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페드로 플로리몬을 볼넷 출루시켜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곧이어 도지어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패터슨은 브랜든 리그와 교체돼 마운드를 떠났다. 비록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투구였다. 리그가 후속타자 마우어를 범타 처리해 패터슨은 1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이날 패터슨은 최고 구속 90마일 직구에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투구수 87개 중 스트라이크는 50개였다. 다저스 타선이 6회초 동점에 성공, 패터슨의 패전도 날아갔다. '깜짝 선발'과 빅리그 데뷔전, 미네소타의 추위까지 썩 좋지만은 않은 상황에서 등판했지만 흔들림 없는 투구로 가능성을 보여준 패터슨이다.
[레드 패터슨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Gettyiamgeskorea/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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