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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연극 '미스 프랑스' 황재헌 연출이 진도 여객선 세월호 참사로 인해 국민들이 슬픔에 빠진 상황에서 코미디 연극을 하는 것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황재헌 연출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수현재씨어터(DCF 대명문화공장)에서 열린 연극 '미스 프랑스'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시국에 이런 작업을 하는데 대해 대상 없는 죄송스러움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개인 뿐만 아니라 저희 팀을 이끄는 입장에서 결국 지금 느끼는 이 감정이 제가 정의를 하자면 일종의 불분명한 대상이겠지만 분노와 슬픔이다"며 "중요한건 이걸 잊지 않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단지 이 감정을 소비하고 잊어버리고 각자 일을 하는게 아니라 담아둔 채로 각자의 일을 열심히 하는 것, 그 일이 무엇이든간에 그 일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이어 "똑같이 힘들어하고, 똑같이 걱정한다. 김성령 선배 같은 경우 여러 영화 시사회 등이 취소되면서 안타까워 하시고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얘기하셨다. 이지하 선배도 코미디 하기가 힘든 상황이고 모든 제작진이 그렇다"고 말했다.
황재헌 연출은 "그렇지만 그런 슬픔과 분노를 잊지 않고 우리 할 일을 하자는 생각을 갖고 하고 있다"며 "두 분이 어렵게 이 상황에서 코미디 연극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말씀 드리고 싶다. 어렵지만 저희 일이니까 최선을 다 하려고 애를 많이 쓰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편 연극 '미스 프랑스'는 배우 조재현이 대표로 있는 수현재컴퍼니의 첫 번째 제작공연이다. '미스 프랑스'를 선발하는 그룹의 조직위원장으로 아름답지만 무능하고 허영심이 많은 플레르와 그녀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닮았지만 순진하다 못해 멍청하기까지 한 호텔 종업원 마르틴, 유흥업에 종사하며 플레르와 사이가 좋지 않은 거칠고 냉소적인 성격의 쌍둥이 여동생 사만다까지 세 가지 캐릭터를 한 명의 배우가 모두 소화한다. 김성령, 이지하가 1인 3역에 도전하며 노진원, 김하라, 안병식, 이현응, 김보정이 출연한다.
연극 '미스 프랑스'는 오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수현재씨어터(DCF 대명문화공장)에서 공연된다.
[황재헌 연출.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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