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성남FC가 시즌 도중 갑자기 전지훈련을 떠나게 됐다. 무슨 이유일까?
성남은 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친다. 당초 서울전은 11일 오후 4시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서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일정으로 인해 경기가 18일 오후 4시로 연기됐다.
이로인해 성남이 난처해졌다. 성남은 탄천종합운동장과 성남종합운동장 두 곳을 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관리 주체인 성남도시개발공사 측에서 K리그 클래식 경기 스케쥴을 감안해 약 한 달(5월 12일~) 간의 잔디보수공사를 미리 계획했다. 동시에 선수단 숙소보수공사도 5월 12일부터 할 예정이었다. 일정을 변경할 경우 숙소 및 훈련장 부재로 정상훈련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프로축구연맹의 강제조정절차에 의해 서울전은 18일로 연기됐다. 2014년 제 1차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항인 ‘ACL 16강 진출 시, K리그 경기일정 조정은 해외 원정 경기에 대한 편의와 K리그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한 취지’에 의해서다.
이 때문에 성남은 급하게 훈련 장소를 물색해야 했다. 당연히 탄천종합운동장, 성남종합운동장 두 곳은 사용이 불가했다. 성남시내 천연 및 인조잔디구장을 갖춘 모든 공원들도 수소문했으나 이미 예약이 끝났다.
눈을 돌려 인근 용인, 의정부, 천안 등을 물색했다. 하지만 사전 대관이 완료된 상황이라 이용이 불가했다. 때 아닌 전지훈련이 필요해진 상황이었지만, 현재까지도 전지훈련을 진행할 만한 곳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성남 관계자는 “K리그 회원사로서 리그발전을 위한 협조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동의한다. K리그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에도 공감한다. 하지만 K리그의 국제경쟁력보다 더 중요한 건 국내경쟁력이다. ACL에 못 나가는 팀이 이러한 대의명분에 의해 혹시라도 피해를 봐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성남FC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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