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 옥택연, 만취 연기 위해 머리 맞대고 대본 연구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참 좋은 시절'의 이서진과 옥택연이 완벽한 만취 연기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대본 연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서진과 옥택연은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제작 삼화 네트웍스)에서 각각 강동석 역과 강동희 역을 맡아 15년 만에 한 집에 살게 됐음에도 따뜻한 미소, 살가운 말 한마디 건네지 않은 채 서먹함을 유지하는 형제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 오는 4일 방송되는 '참 좋은 시절' 22회에서는 안쓰러운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의지하는 '만취 어깨동무' 장면을 그려낸다. 극중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로 거나하게 취한 동석을 동희가 부축하게 되는 것. 자꾸만 휘청거리는 동석과 그런 동석을 애잔하게 지켜보는 동희의 모습이 그동안 삐딱하기만 했던 형제의 관계 회복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이서진과 옥택연의 '만취 어깨동무' 신은 지난달 28일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참 좋은 시절' 야외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이날 촬영 분은 극중 동석이 술의 힘을 빌려 동희에게 평소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장면. 오전 11시부터 '맨 정신'에 만취 연기를 해야 했던 이서진은 옥택연과 계속해서 머리를 맞대고 대사를 맞춰보며 감정을 끌어올리는 시간을 가졌다. 곧이어 촬영이 시작되자 이서진은 거침없이 갈지자로 걸으며 실감나는 만취연기를 완성, 약 한 시간여 만에 OK사인을 받아냈다.

그런가하면 옥택연은 농익은 눈빛연기까지 가뿐히 소화해내며 더욱 탄탄해진 연기력을 증명했다. 이날 옥택연은 취중 진담을 풀어내는 이서진과 달리, 세밀한 표정과 눈매만으로 감정선을 풀어내야했던 상태. 흔들리는 눈빛과 달싹이는 눈썹의 디테일로 극중 동희가 형 동석에게 가지고 있는 애증과 연민을 펼쳐내며 스태프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편 지난주 방송된 ‘참 좋은 시절’ 20회 분에서는 동희가 차해원(김희선)을 납치해오라는 오승훈(박주형)의 명령도 거부한 채 동석과 해원의 사랑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21회는 3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 출연 중인 배우 이서진과 옥택연. 사진 = 삼화네트웍스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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