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수원의 골키퍼 정성룡이 전북을 상대로 잇단 선방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은 3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1라운드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서 수원 골문을 지킨 정성룡은 유효슈팅 13개를 막아내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2경기서 6골을 터뜨리며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 전북은 수원을 상대로 18개의 슈팅을 쏟아냈지만 정성룡이 버틴 수원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수원은 전북과의 경기서 전반 24분 첫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이승기의 패스에 이어 페널티지역 왼쪽서 한교원이 정성룡과 마주보는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정성룡에게 막혔다. 전북은 이날 경기서 후반전에 승부를 걸고 집중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번번히 정성룡의 선방에 막혔다. 전북은 후반전 들어 카이오와 이승렬을 잇달아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동국 카이오 이승렬 정혁 등이 쉼없이 수원 골문을 두드렸지만 정성룡은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팀을 위기서 구해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전북의 공격은 더욱 거셌고 이날 경기는 후반전 인저리타임이 7분 주어졌다. 정성룡은 후반전 인저리타임 카이오의 결정적인 골문앞 헤딩 슈팅을 몸을 날려 손끝으로 걷어냈고 경기 종료 직전 이동국의 슈팅까지 막아내며 결국 수원의 승리를 이끌었다.
정성룡은 지난달 치른 6경기서 경기당 0.83골의 실점율을 기록하며 최근 안정감을 되찾았다. 지난시즌 경기력 저하로 비난받기도 했던 정성룡은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정성룡은 경기를 마친 후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안좋았던 아픔이 있었다. 그런 부문이 나에게 도움이 됐다. 팀적으로도 지난해 아쉽고 슬펐던 한해였다. 팀이 전지훈련때부터 열심히 했다. 올해는 팀이 하나되는 느낌이다. 체력적인 부문도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감은 항상 있다. 개인적으로 경기에 나서기 전에 실전처럼 연습하는 것이 나타나는 것 같다"는 정성룡은 "평소에 몸에 좋다는 것은 찾아먹는 편이다. 운동장 나가기 전에 아미노나 마그네슘은 필수다. 4-5경기 전에 (최)재수형이 초콜렛을 먹고 뛰면 파워가 생긴다고 해서 그러고 있는데 좋은 것 같다. 순간 파워가 생긴다"고 전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예전에도 잘해줬고 지금도 잘하고 있다. 팀에 기여해서도 좋지만 코앞에 닥친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정성룡의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은 팀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도 좋은 소식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정성룡은 성실한 선수다. 훈련 시간도 늘리고 있다. 올해는 사소한 것 부터 하나하나 신경을 많이 쓴다. 음식도 그렇고 사생활부터 자기가 좀 더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준비 자세가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 하나하나가 선수가 다시 좋은 쪽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성룡.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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