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강산 기자] SK 와이번스 채병용이 시즌 3승에 실패했다.
채병용은 3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3으로 뒤진 6회초 도중 물러나 시즌 3승에는 실패했다. 최고 구속 144km 직구와 투심, 슬라이더, 커브, 너클볼까지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롯데 타선에 맞섰으나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날 던진 102구 중
채병용은 지난달 27일 부산 롯데전서 6이닝 6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2자책)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시즌 첫 패전에 울었다. 자신의 5월 첫 등판에서 팀의 연패를 끊어내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하지만 초반 불어난 투구수와 타선 침묵에 발목 잡히고 말았다.
1회는 무척 깔끔했다. 채병용은 1회초 선두타자 정훈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전준우와 손아섭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첫 이닝을 넘겼다. 바깥쪽 코스 공략이 기막혔다. 출발이 매우 산뜻했다.
2회 2아웃을 잘 잡고 흔들렸다. 루이스 히메네스를 119km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박종윤은 2루수 땅볼로 잡았다. 그러나 황재균에 중전 안타, 강민호에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계속된 2사 2루 위기에서 문규현을 1루수 직선타로 잡아 이닝을 마쳤으나 투구수가 41개까지 불어났다.
3회에도 위기가 이어졌다. 선두타자 김문호를 1루수 땅볼로 잡았으나 정훈에 내야 안타, 전준우에 우전 안타에 이은 도루까지 내줘 1사 2, 3루 위기에 직면했고, 손아섭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누상을 꽉 채웠다. 곧이어 히메네스의 안타성 땅볼 타구를 1루수 박정권이 다이빙으로 걷어내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꿨다. 2실점째. 계속된 2사 2, 3루 상황에서 박종윤을 1루수 땅볼로 잡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부터는 비교적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채병용은 4회초 선두타자 황재균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강민호를 1루수 파울플라이, 문규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김문호 타석 때 포수 정상호의 정확한 송구로 1루 주자 황재균의 도루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2사 후 전준우에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손아섭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감했다.
5회까지 96구를 던진 채병용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6회초 선두타자 히메네스에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투구수는 정확히 100개가 됐다. 곧이어 박종윤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3점째를 내주자 이만수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윤길현과 교체를 단행했다. 윤길현이 1사 만루 위기에서 실점을 막아 채병용의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채병용으로선 지난 롯데전 패전을 설욕하기 위해 투혼을 발휘했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4회(12개)와 중간에 물러난 6회를 제외한 매 회 16구 이상을 던지다 보니 구위도 일찍 떨어졌다. 3회까지 채병용의 투구수는 66개였다. 초반 불어난 투구수로 인해 더 긴 이닝을 끌고 가지 못한 게 아쉬웠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3.42에서 3.77(28⅔이닝 12자책)로 올라갔다.
[채병용.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