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여왕벌' 정대현이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100세이브-100홀드를 동시에 달성한 투수로 우뚝 섰다.
정대현은 3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 1이닝을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개인 통산 100홀드를 달성했다. 팀도 6-5로 승리해 기쁨 두 배가 됐다.
이로써 정대현은 류택현(LG), 정우람(SK), 권혁(삼성), 이상열(LG), 안지만(삼성)에 이어 6번째로 통산 100홀드 고지를 밟았다. 롯데 선수로는 최초 기록이며, 한국프로야구에서 100홀드와 100세이브 고지를 모두 밟은 유일한 선수로 우뚝 섰다.
이날 정대현은 팀이 3-1로 앞선 6회말 2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선발 송승준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주눅들지 않고 SK 김성현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면서 통산 100홀드 요건을 갖췄다. 팀이 4-1로 앞선 7회말에는 김강민과 최정에 안타를 맞고 실점했지만 홀드 요건은 그대로 유지됐다.
정대현은 입단 3년째인 지난 2003년 4월 12일 잠실 LG전에서 첫 홀드를 기록했다. 2004년과 2013년 기록한 16홀드가 본인의 한 시즌 최다 기록. 또한 롯데 이적 첫해인 지난 2012년 10월 2일 군산 KIA전서 통산 100번째 세이브를 달성한 바 있다.
정대현은 경기 후 "다른 선수들도 어느 정도 경력이 되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기록이라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며 "오늘 (송)승준이가 전력을 다해 던지는 걸 봤다. 그래서 나도 하나하나 집중해서 전력 투구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구위는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KBO는 대회요강 표창규정에 의거해 정대현에게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롯데 자이언츠 정대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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