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SK 와이번스를 3연패 늪에 빠트렸다.
롯데는 3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전적 13승 11패 1무를 기록, 두산 베어스(4위, 승률 0.538)를 밀어내고 리그 3위로 올라섰다. 3연패에 빠진 SK는 14승 13패로 5위가 됐다.
이날 롯데는 선발 송승준에 이어 정대현, 이명우, 김성배, 김승회가 마운드에 올랐고, SK는 선발 채병용을 필두로 윤길현, 진해수, 전유수, 박정배, 임경완이 이어 던졌다.
롯데는 정훈-전준우-손아섭-루이스 히메네스-박종윤-황재균-강민호-문규현-김문호가 선발 출전했고, SK는 김강민-조동화-최정-이재원-박정권-한동민-나주환-정상호-김성현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다.
선취점은 롯데. 2회초 2사 후 황재균의 중전 안타에 이은 강민호의 우익선상 2루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귀중한 점수를 얻었다. 3회초에는 정훈과 전준우의 연속 안타, 손아섭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상황에서 히메네스의 1루수 땅볼로 한 점을 추가, 2-0을 만들었다. SK도 5회말 1사 후 김성현의 안타와 김강민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 상황에서 조동화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롯데는 6회초 히메네스의 2루타에 이은 박종윤의 적시타로 다시 격차를 벌렸고, 7회초 선두타자 전준우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무사 2루 기회에서 손아섭의 좌중간 적시타로 4-1까지 달아났다.
SK의 막판 추격도 무서웠다. 7회말 김강민의 안타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최정의 적시타로 4-2로 추격했고, 8회말에는 2사 후 김성현의 볼넷과 김강민의 안타로 만든 1, 3루 기회에서 조동화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3-4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상대 실책으로 계속된 2사 만루 기회에서 이재원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동점에는 실패했다.
위기 뒤 찬스. 롯데는 9회초 선두타자 정훈의 볼넷과 도루, 전준우의 희생번트와 상대 야수선택으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손아섭의 투수 앞 땅볼에 3루 주자 정훈이 런다운에 걸려 태그아웃됐다. 그러나 후속타자 히메네스가 좌중간을 예쁘게 가르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여 6-3을 만들었다. 2루에 도착한 히메네스는 포효했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일타였다.
SK는 9회말 선두타자 박정권이 안타로 출루한 뒤 김상현이 롯데 김승회의 초구 125km 직구를 공략, 추격의 투런포로 연결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후속타 불발로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5⅔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첫 승을 수확했다. 정대현은 1이닝을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추가, 프로야구 최초로 통산 100세이브-100홀드를 동시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타선에서는 3안타를 터트린 전준우가 돋보였고, 손아섭-히메네스-박종윤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나란히 타점을 올리며 제 역할을 했다.
SK 선발 채병용은 5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2패(2승)째를 안았다. 올 시즌 2패 모두 롯데에 당했다. 타선에서는 2경기 만에 복귀한 김강민이 4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최정과 이재원도 멀티히트를 때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랐다. 특히 13안타(1홈런) 5볼넷, 상대 실책 하나에도 5득점에 그친 집중력 부재로 3연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첫 번째 사진), 루이스 히메네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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