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프 피홈런 3방' LA 다저스, 마이애미에 끝내기 패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류현진을 대신해 선발 등판한 스티브 파이프가 안정된 투구 속 홈런을 펼쳤지만 고비마다 홈런을 허용했다. LA 다저스도 패했다.

LA 다저스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4-5로 패했다. 전날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던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시즌 성적 18승 14패를 기록했다. 마이애미는 16승 15패.

선취점 역시 마이애미 몫이었다. 마이애미는 1회말 공격 1사 후 데릭 디트리치의 중전안타로 공격 물꼬를 텄다. 이어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다저스 선발 파이프의 4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 홈런을 날렸다.

2회까지 점수를 얻지 못한 다저스는 3회 반격에 나섰다. 1사 이후 디 고든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야시엘 푸이그의 좌전안타로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핸리 라미레즈의 적시타와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로 2-2 균형을 이뤘다.

마이애미는 다시 홈런포로 앞서 갔다. 4회 숨을 고른 마이애미는 5회 2아웃 이후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우월 솔로홈런을 때리며 3-2를 만들었다.

다저스가 6회초 칼 크로포드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자 이번에는 다시 한 번 스탠튼이 나섰다. 6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스탠튼은 1스트라이크에서 파이프의 2구째 커브를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이 홈런이 결승점이 되지는 못했다. 다저스가 마지막 9회초 공격에서 득점에 성공한 것. 다저스는 9회초 대타로 나선 션 피긴스의 볼넷에 이어 안드레 이디어의 2루타로 순식간에 4-4를 만들었다.

이디어의 타구에 대해 상대 우익수 스탠튼이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지만 이 공이 뒤로 빠졌고 그 사이 피긴스는 1루에서 홈까지 질주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마이애미였다. 9회초 2사 1, 3루 위기를 넘긴 마이애미는 이어진 9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아데이니 에체베리아의 우전안타가 나오며 기회를 만들었다. 도노반 솔라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이어 옐리치의 내야 땅볼로 만든 2사 3루에서 제프 베이커가 펜스 바로 앞까지 가는 큼지막한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종지부를 찍었다.

우익수 푸이그는 끝까지 타구를 쫓아갔지만 펜스에 부딪히며 정확히 포구하지 못했다.

다저스 선발로 나선 파이프는 안정된 투구를 펼쳤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1볼넷 4실점. 7안타 중 3개가 홈런이었던 것.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 중 한 명인 스탠튼을 넘지 못했다.

마이애미 선발 페르난데스는 7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3실점(2자책)에도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한 가운데 팀 승리로 위안을 삼았다.

[스티븐 파이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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