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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추신수가 이젠 정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거듭났다.
텍사스 추신수가 매우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다. 추신수는 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석 3타수 2안타 2볼넷 1사구 2득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멀티히트.
추신수는 시즌 86타수 30안타 타율 0.349 3홈런 10타점 14득점 2도루, 출루율 0.482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 후 타율, 출루율 아메리칸리그 선두에 올랐다. 추신수는 4일 경기 이후 출루율 선두에 올라섰지만, 이날 2안타로 타격마저 선두에 올랐다. 추신수가 타격, 출루율에서 동시에 선두에 오른 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다.
추신수의 출루능력이 빛을 발했다. 추신수의 출루능력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으로 공인 받았다. 그런데 올해 그 능력이 더욱 좋아진 느낌이다. 추신수는 올 시즌 들어 코스를 거의 가리지 않는 편이다. 예전만 해도 몸쪽에 다소 약한 모습을 드러냈지만, 올 시즌에는 그렇지 않다. 바깥쪽 특유의 밀어치기는 여전하고, 몸쪽 코스에 간결한 스윙으로 정타를 만들어낸다.
더구나 추신수는 볼은 거의 손을 대지 않는다. 때문에 기본적으로 투수와의 볼카운트 승부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공은 파울 커트로 처리하면서 투수를 압박한다. 여기에 발마저 빠르다. 출루와 타격에 능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특히 추신수는 여전히 발목이 썩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격밸런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 그러나 추신수는 이런 악재를 극복하고 오히려 복귀 후 더욱 좋은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해 신시내티서 정상급 톱타자로 거듭났다. 이후 텍사스와 대박계약을 통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톱타자로 거듭났다. 올 시즌에도 초반부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과거 추신수는 시즌 초반 부진하다 시즌 막판 각종 스텟을 대폭 끌어올리는 스타일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엔 시즌 초반부터 꾸준하다. 아직 시즌 개막 1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렇다 할 슬럼프가 없다.
추신수는 텍사스 언론은 물론이고 메이저리그 모든 관계자와 미국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사실 조금이라도 부진하면 곧바로 비난의 타깃이 될 수 있다. 돈과 명예를 거머쥔 만큼, 부담감과 책임감은 더 높아졌다. 그 정신적인 부담감과 책임감, 육체적인 컨디션의 완전치 않은 어려움을 모두 극복하고 있다. 그 결과 아메리칸리그 타격과 출루율 모두 선두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따져봐도 출루율 2위다.
물론 시즌이 거듭되면 추신수의 타격감이 하향곡선을 그릴 때가 올 것이다. 지금 타격, 출루율 수위를 거론하는 건 시기적으로 너무 이르다. 하향기와 조정기를 겪으면서 시즌 중 적절한 스텟을 형성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건 추신수가 FA 대박 계약을 이끈 이후 그에 걸맞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메이저리그서 어느덧 10년차를 맞이한 추신수도 이젠 어느 정도 에버리지가 생겼다. 기본적으로 추신수의 출루능력 자체가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 3할대의 타율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정상급 출루능력에 3할대 타격까지 유지할 경우 메이저리그 정상급 톱타자, 아니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도 손색 없다.
추신수의 타격, 출루율 1위. 과거 박찬호 김병현 서재응 등 투수들이 이름을 드날렸던 메이저리그서 타자도 통할 수 있다는 게 드러났다. 그것도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로 말이다. 추신수는 과거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숱한 노력과 좌절을 겪었다. 그 인고 끝에 대박을 맞았다. 그리고 올 시즌 그 가치를 다시 입증하고 있다. 추신수의 타격과 출루율 아메리칸리그 선두등극. 한국야구로선 경사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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