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외국인투수들의 승수가 적은 게 고민이다.”
두산 송일수 감독도 직접적으로 고민을 털어놨다. 송 감독은 5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외국인투수들의 승수가 적어서 고민이다”라고 했다. 불펜도 나름대로 안정을 찾아가는 단계. 타선과 수비, 기동력은 원래 리그 최상위급 위력. 유희관과 노경은의 맹투 행진에 더스틴 니퍼트와 크리스 볼스테드가 뒷받침하지 못하는 게 송 감독의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다.
실제로 니퍼트는 올 시즌 7경기서 3승4패 평균자책점 5.36으로 좋지 않다. 4일 잠실 LG전서도 6이닝 11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3년간 38승20패 평균자책점 3.05을 기록한 투수답지 않다. 상대의 분석 및 익숙함, 제구력의 미비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 볼스테드 역시 5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5.88로 좋지 않다. 결국 외국인투수가 선발등판한 12경기서 단 4승 수확에 그쳤다. 승률이 약 33%에 불과하다. 좋은 모습이 아니다. 두 사람이 좀 더 승수를 챙겼다면, 두산은 좀 더 순위표 위로 올라갔을 수도 있다.
송 감독은 “니퍼트는 팀이 좋지 않은 흐름에서 등판 날짜가 걸려서 고전한 면이 있다. 구위는 지난해처럼 좋다. 다만 볼배합에서 문제가 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좀 더 활용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살아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좀 더 직구 승부를 자신 있게 할 필요도 있다”라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날 선발등판하는 볼스테드에겐 뭐가 필요할까. 송 감독은 “볼스테드는 볼 끝이 지저분한 투수다. 그런데 최근 볼 끝이 가운데로 몰렸다. 움직임이 적었다”라고 했다. 당연히 통타를 당한 이유. 송 감독은 “아웃카운트를 쉽게 잡으려면 볼 끝이 지저분해져야 한다”라고 했다. 송 감독은 이날 3루수로 1군에 컴백한 이원석, 2루수로 최주환을 투입했다. 수비 위주의 카드. 땅볼 유도를 즐기는 볼스테드의 특성을 감안한 기용이다.
송 감독은 “볼스테드가 3이닝만 잘 버텼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볼스테드가 3회까지만 잘 막으면 4회부터 불펜을 가동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초반에 흐름을 잡아주면 언제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두산으로선 볼스테드가 승수를 쌓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 어린이날 승부를 놓칠 수 없는 이유다.
[송일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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