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리오단이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LG 외국인투수 코리 리오단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리오단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팀 타선의 도움 미비로 시즌 4패(1승)째를 떠안았다.
리오단은 지난 4월 27일 잠실 KIA전서 한국 데뷔 첫 승을 따냈다. 8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 시즌 초반 3연패 부진을 씻는 귀중한 승리였다. 당시 6회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리오단은 이날 두산 타선의 매서움에 혼이 났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리오단은 낙차 큰 커브와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등을 주로 던진다. 그동안 직구 스피드가 올라오지 않은데다 변화구 위력도 마음껏 발휘하지 못했다. 낯선 한국타자들을 옳게 분석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 KIA전 호투로 감을 잡은 듯하다. 패전투수가 됐지만, 리오단의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리오단은 1회 민병헌, 최주환, 김현수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3회 역시 호르헤 칸투, 홍성흔, 양의지를 차례대로 내야땅볼로 처리했다. 리오단은 3회 흔들렸다. 1사 이후 김재호, 정수빈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뒤 폭투로 2,3루 위기에 처했다. 결국 민병헌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선제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후 최주환에게 좌전적시타를 맞아 3점째 실점. 칸투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며 대량 실점 위기에 처했으나 홍성흔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한 숨을 돌렸다.
리오단은 4회 2사 후 김재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으나 정수빈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5회에는 1사 후 최주환에게 우월 2루타,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칸투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리오단은 6회 선두타자 홍성흔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이원석을 유격수 땅볼, 김재호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퀄러티스타트 요건을 채웠다.
LG 타선이 역전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리오단은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1승4패. 그러나 리오단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면서 한국 무대에 점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선 직구 최고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상당히 좋아진 모습. 여기에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 커브, 투심을 섞으면서 두산 타선을 현혹했다. 낙차 큰 커브와 홈플레이트서 변하는 투심 계열의 벼화구를 절묘하게 섞었다.
3회 집중타를 맞은 부분은 아쉬웠다. 그러나 5회와 6회 연이어 더블플레이를 만들어내면서 투구수를 절약한 건 인상적이었다. 구위 역시 그렇게 떨어지지 않았다. 두산 타자들을 압도한다기보다 꾸역꾸역 막아내는 느낌이었으나 어쨌든 선발투수로서 소임을 다했다. 선발진이 붕괴된 LG로선 리오단의 호투가 반갑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리오단의 맹투는 LG로선 소득이었다.
[LG 리오단.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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