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김종국 기자]전북이 포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서 선제골을 넣고도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전북은 6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2014 AFC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홈경기서 패배를 당한 전북은 오는 13일 열리는 2차전 원정경기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경기를 패하면 감독책임이다. 준비한대로 잘되지 않았다. 실점 장면들이 안좋게 나왔다. 챔피언스리그를 치르면서 많이 지친다. 마지막 경기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남은 전력을 풀가동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이 최근 포항에 약한 것에 대해선 "경기장에서 우리 선수들이 너무 착하다. 축구는 네트를 치고 하는 경기가 아니다. 격투기는 아니더라도 몸싸움도 해야 하고 적당한 기싸움도 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그런 부문을 강조한다. 심판 성향에 따라 얼마든지 축구는 룰밖에서 싸움을 해야 한다. 그런 것이 잘안됐다"며 "경기력은 오늘도 포항이 잘했다고 본다. 원정경기지만 전혀 다르게 준비를 해서 다시 도전해야 한다. 이 경기서 패한 것 보다 앞으로 우리팀이 좀 더 강해져야 한다. 경기 외적인 부문에 있어 아직 많이 부족하다.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너무 착하다는 것을 느꼈다"는 뜻을 나타냈다.
최강희 감독은 "오늘 경기 말고도 우리팀 수비수들이 몸싸움이나 기싸움을 해야 한다. 그런 부문에서 지게 되면 전체적인 경기 운영에 영향이 간다. 조직력이나 경기 운영 능력이 뒤떨어져도 축구는 다른 부문에서 극복해 이길 수 있다. 그런 것이 잘안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우리도 조직력을 더 끌어 올려야 한다.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경기장에서 발휘하지 못하는 것을 끌어 올려야 한다. 오늘 패배는 아프지만 90분 승부가 남아있다. 팀이 좋은 팀이고 정상권팀이라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강희 감독은 원정 2차전에 대해 "우리가 유리한 대로 흘러갈 수도 있지만 반전시킬 수 있는 또다른 준비가 필요하다. 공격적인 옵션을 준비해야 하지만 전체적으로 오늘도 오히려 득점 이후 경기 내용이 안좋아졌다. 미팅때 득점을 하든 실점을 하든 그 시기에 경기 운영이 중요하다고 했다. 득점 이후에 선수들이 전체적인 경기 운영이 나빠졌다. K리그와 AFC는 다르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잘 이용해 경기를 해야 했다. 그런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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