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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4)가 끝내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오랫동안 함께한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의 진심어린 작별인사가 여왕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김연아는 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서 자신의 은퇴무대인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공연을 마쳤다. 현역 마지막의 끝에 선 그녀는 팬들 앞에서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는 감사의 인사와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공연을 마친 뒤에도 김연아는 밝은 웃음으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기자회견서 안무가 윌슨과 선후배 그리고 동료들의 진심어린 인터뷰에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다.
윌슨은 “안무가로서 김연아를 코칭한 건 내 인생에서 가장 완벽한 순간이다. 그녀의 은퇴무대를 바라보는 심정이 씁쓸하고 달콤하다.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 연아가 매우 자랑스럽다”며 “22년 코치생활을 해오면서 가장 특별하게 여긴 두 번의 만남이 있었다. 첫 번째는 절친 세바스찬이고 두 번째는 김연아다”고 눈물을 보였다.
그러자 이를 옆에서 바로 지켜본 김연아는 참았던 눈물을 펑펑 흘렸다. 또한 기자회견에 함께한 박소연, 김해진도 “(김)연아 언니에게 감사하다. 지난 3일이 너무도 빨리 흘렀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에 김연아는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피날레 때 (김)해진이가 우는걸 보고 억지로 참았는데, 이렇게 다들 주변에서 울어서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년을 함께한 윌슨에 대해선 “같이 안무 작업한 지 7~8년이 지났는데, 주니어서 시니어 올라올 때 나의 레벨을 업그레이드 시켜준 장본인이다. 영향이 가장 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에겐 없어선 안 될 존재다. 오랜 시간 함께 했기에 서로에 대한 우정도 깊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연아. 사진 = 김성진 수습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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