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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극본 이정선 연출 유인식, 이하 '너포위') 신입경찰 P4(Police 4)의 매력이 심상치 않다.
7일 첫 방송된 '너포위' 1회에서는 20년 경력의 베테랑 형사 서판석(차승원)과 함께 신입 경찰 은대구(이승기), 어수선(고아라), 지국(박정민), 박태일(안재현)이 첫 등장했다. 서판석, 은대구, 어수선의 11년 전 이야기가 주를 이룬 1회였지만 신입경찰, 일명 P4의 캐릭터는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 충분히 소개됐다.
본격적으로 과거 인연이 공개되기 전 강렬하게 포문을 연 추격전에서부터 P4의 성격이 드러났다. 은대구는 눈빛부터 카리스마가 넘쳤다. 서판석과 함께 나란히 범인을 향해 달려갔고 지국을 인질로 잡은 범인에게 총을 겨누는 모습은 대사 한마디 하지 않아도 캐릭터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냈다. 또 다른 이미지를 구축한 이승기의 매력이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어수선은 운전자 뒤에서 이리 저리 길을 지시했지만 결국 차에서 내려 토를 했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범인을 쫓는 열혈 신입경찰의 모습을 드러냈다. 고아라 특유의 털털하면서도 어딘가 어설픈, 열정만은 가득한 매력이 돋보였다.
지국은 운전을 제대로 하지 못해 서판석(차승원)에게 구박 받고 차에서 쫓겨나 뒤늦게 택시를 타고 따라왔다. 이후 어수선과 함께 범인을 쫓는 모습은 뛰는 폼부터 어리버리했다. 지국은 범인에게 인질로 잡히기도 했다. 앞서 충무로에서 이미 인정 받은 박정민의 차진 연기가 '너포위'의 웃음 담당 캐릭터의 매력을 한껏 살렸다.
스타일을 중시하는 박태일은 긴박한 와중에 흥분하기는 했지만 다른 이들에 비해선 평정심을 찾는 모습이었다. 특히 범인을 쫓던 중 미모의 여성에게 자신의 겉 옷을 벗어주는 카사노바 기질로 웃음을 줬다. 안재현은 모델 출신인 만큼 남다른 비주얼과 기럭지로 시선을 모았다.
이후 과거가 그려지고 방송 말미 P4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은대구, 어수선, 지국, 박태일은 강남경찰서 앞 횡단보도에서 처음 만났다. 네 사람은 함께 나란히 횡단보도를 건너며 P4의 첫 걸음을 뗐다.
이후 네 사람의 캐릭터가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지국은 깨방정 캐릭터 답게 제일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소개를 했다. 지국은 "충남 부여가 고향이고요. 이름은 지국입니다. 성이 지고 이름은 국해서 지국. 강남서 한번 살아보고 싶어서 강남서 교통과 지원했는데 TO가 없어서 형사과로 배치 받았다"고 말하며 방정 맞게 웃었다. 또 이응도(성지루)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가로 막혀 웃음을 자아냈다.
어수선은 "어수선이다. 밤잠이 많아 지구대 근무는 자신이 없고 그래도 형사과가 제일 수당이 많다고 해서 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머리카락을 자르라는 의미로 "나는 긴 머리 팀원 키운 적 없다"고 말한 서판석에게 "성차별 발언이다"라고 따지는 등 당찬 매력을 보였다.
박태일은 스타일부터 달랐다. 신입경찰이라고 볼 수 없는 패션으로 등장한 그는 자기소개 역시 "서울서 나고 자랐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왔다"고 말하며 시크한 매력을 드러냈다.
이 가운데 은대구는 "은대구입니다"라고 짧은 소개만을 했다. 또 고향이 어디고 왜 형사과에 왔는지에 대해 묻자 "말하기 싫습니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사람만 죽이지 말라"는 서판석 말에 콧방귀를 뀌며 카리스마 대결을 예고했다.
'너포위'는 태어나 단 한번도 형사를 꿈꿔본 적 없는 P4와 이들을 도맡게 된 레전드 수사관 서판석의 좌충우돌 청춘 성장 로맨스를 그린다. 유인식PD 역시 제작발표회에서 "이제 막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사회초년생들의 성장기이자 형사로서의 삶 속에서 외골수 인생을 살아온 한 남자의 잃어버렸던 감성을 찾아가는 성장기라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회에서 잠깐 캐릭터를 드러낸 P4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네 명의 젊은이들이 강남경찰서에서 그리는 좌충우돌 성장기는 이들의 매력에 힘입어 더욱 돋보일 전망이다.
['너희들은 포위됐다' P4 이승기, 고아라, 박정민, 안재현(첫번째 사진 왼쪽부터). 사진 = SBS 방송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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