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나설 23명의 최종엔트리가 발표됐다. 예상대로 해외파 비중은 높았다. 홍명보 감독은 17명의 해외파와 6명의 국내파를 뽑았다.
홍명보 감독은 8일 파주NFC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나설 23명의 최종명단을 공개했다. 깜짝 발탁은 없었지만 깜짝 탈락은 있었다. 승선이 유력했던 박주호(마인츠)가 부상으로 제외됐고 윤석영(QPR)이 이름을 올렸다. 경쟁이 치열했던 중원에선 하대성(베이징궈안)이 뽑히고 이명주(포항)가 빠졌다. 이동국(전북)도 끝내 호명을 받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는 32개국 중 가장 힘든 도전을 해야 한다. 어떤 선수가 필요한지 충분히 검토했다”고 말했다.
이번 최종엔트리의 가장 큰 특징은 해외파에 대한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전체 23명 중 골키퍼 3명을 제외하면 필드플레이어 중 국내파는 김신욱, 이용(이상 울산), 이근호(상주) 단 3명이 불과하다. 나머진 대부분 유럽과 일본,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이 차지했다.
또한 해외파 안에서도 지난 2012 런던올림픽 멤버가 다수를 이뤘다. 23명 중 12명이 홍명보 감독과 함께 지난 런던올림픽을 함께 치렀다. 불의의 부상과 부진으로 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던 한국영(쇼난),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김승규(울산)까지 포함하면 15명이나 된다.
월드컵 출전의 가장 큰 기준은 실력이다. 때문에 해외파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나치게 높은 것 또한 사실이다. 실제로 이 과정에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포항의 선두를 이끌고 있는 이명주는 유럽파와의 경쟁에서 밀려 월드컵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명주가 올 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좋은 선수라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포항에서의 포지션으로 인해 박주영(왓포드), 구자철(마인츠), 이근호 등과의 경쟁이 불가피했다. 또 중원에선 수비형 미드필더가 적어 그 역할을 기대했지만 그러질 못했다”고 말했다.
해외파에 대한 비중이 높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K리그를 꾸준히 봐왔다. 뽑을 만한 선수가 없었다고 얘기하면 선수들에게 실례가 될 것이다”면서 “코칭스태프는 끝까지 포지션 경쟁력을 신경썼고 서로간의 실력을 인정해줄 겸손함도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 사진 = 김성진 수습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